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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들 암진단 기피…별것아닌것 같아, 무섭고, 돈 없어서
머크, 세계 4585명 설문…절반이 진단안해
상당수 “주변의 지원 못 받아”, 서비스 부족
“정부∙의료진∙고용주 등 3자 간 협력 강화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계 여성 암환자 5명중 1명만이 건강상태에 맞는 업무배정 등 주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지원서비스 부족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30일 글로벌제약사 머크가 23개국 여성 암 환자 4585명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여성 암 환자 지원 실태’ 조사 및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암 환자 5명 중 1명(20%)만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업무를 배정받는 등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단 전에 징후와 증상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응답은 45%였다. 그러나 ‘(암 확인전) 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응답은 47%에 달했다.

암 진단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대표적인 이유는 ‘증상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서(52%)’, ‘진단이 두려워서(38%)’, ‘비용 문제로 병원 방문을 미뤄서(29%)’로 나타났다.

특히 18~40세 여성의 경우 다른 연령대 대비 진단을 미룰 가능성이 더 높았는데(49%),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증상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서(43%)’였다.

암에 걸렸다는 이유로 남성 암환자에 비해 주변으로부터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25%로 나타났다.

국제암예방연합(Union for International Cancer Control, UICC)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암 진단 후 고용주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응답은 34%였다.

가임 연령 여성 중 의료 전문가로부터 가족 계획에 대한 조언을 받은 환자는 절반(45%)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지원 서비스를 접했던 경험이 있다’는 답은 42%에 불과했다.

국제암예방연합 캐리 아담스(Cary Adams) CEO는 “암 증상에 대한 여성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며, 이는 여성 고유 암뿐 아니라 폐암, 대장암, 위암 등도 포함된다”면서 “국제암예방연합은 여성들이 암 증상과 징후를 더 잘 이해하고,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암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여성 암 환자 지원 실태(Supporting Women With Cancer)’ 연구는 여성들의 건강 증진을 통해 이들이 지역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환자, 정부, 의료 전문가, 기업, 그 외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력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머크의 ‘건강한 여성, 건강한 경제(Healthy Women, Healthy Economies)’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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