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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0만명 사용하는 SKT 통합ID에 생체인증 도입된다
-사용자 정보 변경, ID·PW찾기에 우선 적용
-11번가 등 T아이디 연계 서비스에도 추후 탑재
-사물인터넷, 엣지컴퓨팅 등에도 적용 검토
〈사진〉23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개최된 '2019 FIDO 서울 세미나'에서 신민일 SK텔레콤 ICT기술센터 매니저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정태일 기자]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17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통합 인증 서비스 SK텔레콤의 ‘T아이디’에 다음달 말 생체인증 방식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지문인식 등 간단한 생체인증만으로도 SK텔레콤 계정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하나의 ID로 다양한 SK텔레콤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T아이디에 FIDO(Fast ID Online) 기술 기반의 생체인증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FIDO 기술은 지문, 홍채, 얼굴, 음성 등 생체 인식 기술과 플랫폼 및 네크워크 통신 등을 연결해 인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생체인증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주요 ICT기업, 금융권, 관련 정부기관 등이 FIDO 협의체(얼라이언스) 구성원으로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FIDO 협의체에 포함됐다.

SK텔레콤은 우선 T아이디에서 사용자 정보 변경, ID 및 패스워드 찾기 등의 서비스부터 생체인증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 같은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사용자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문자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방식처럼 여러 단계를 거쳐 고객 정보를 변경하거나 ID·패스워드를 찾을 경우 고객 입장에서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통신사에도 적지 않은 트래픽이 발생했다”며 “생체인증을 T아이디에 적용하면 고객의 편의성이 향상되고, 통신사 트래픽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연말 전후로 T아이디와 연계돼 있는 11번가, T맵, 웨이브 등 20여개 서비스에도 생체인증을 적용할 예정이다. 각 서비스에서 비밀번호 외에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2차 인증(2FA) 방식으로 생체인증이 사용된다.

SK텔레콤은 T아이디에 생체인증을 탑재하기 앞서 지난 1년 동안 SK그룹망을 통해 임직원 대상으로 통합 모바일 플랫폼에 생체인증을 시범 적용했다. 그 결과 생체인증 방식을 사용한 임직원이 50% 이상을 넘어서는 등 그룹 내에서도 편의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이 통신(LG유플러스) 및 금융권 기업들과 협업해 진행 중인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시범사업에도 생체인증이 도입될 예정이다. 다음달 중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 모델이 구축되면 연말 서비스가 일반에 제공될 전망이다.

나아가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과 모바일엣지컴퓨팅(MEC) 등 주요 신기술에도 생체인증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더욱 다양한 기기들이 촘촘하게 연결되는 차세대 서비스에서 고객의 편의성을 넘어 비밀번호 외에 보안성을 높일 수 있는 안정적인 기술 방식이 필요해 생체인증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또 현재 모바일 중심의 생체인증인 FIDO1.0 방식을 채택했지만 웹브라우저에서도 생체인증이 적용될 수 있는 FIDO 2.0를 후속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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