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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달 연대기’ 김옥빈의 재발견..욕망의 정치가 태알하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배우 김옥빈이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입증하며 '아스달 연대기'를 마무리했다. 대사톤, 카리스마 등이 이번 드라마와 가장 잘 어울렸다.

김옥빈은 22일 마지막회에서 청동의 비밀을 캐내려는 타곤측에게 고신 당하는 아버지를 어쩔 수 없이 저 세상으로 보냐는 딸로서의 처참한 감정 연기는 몰입도를 최고조에 이르게 했다. 지금까지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특히 마지막회(18회)는 김옥빈이 완전히 극을 이끌어가고 있었다.

2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극 중 김옥빈은 하늘 아래 가장 위험한 꿈을 꾸는 욕망의 정치가 태알하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고혹적인 눈빛, 도도한 자태를 뽐내며 등장한 김옥빈은 태알하와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시작부터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만히 있어도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타곤(장동건 분)과 산웅(김의성 분) 모두의 마음을 홀릴 수 있었던 이유를 절로 짐작게 했고 회를 거듭할수록 빠져드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감추고 있던 아픔이 있었는데, 매사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여왔던 것과 달리 어린 시절부터 거대한 산과도 같았던 아버지 해미홀(조성하)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과정에서 김옥빈의 섬세한 감정 열연이 돋보였다. 겁에 질린 표정과 눈물이 가득 찬 눈동자로 한순간 몰입도를 상승시켰고, 야심가의 반전 면모는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이후에도 김옥빈의 활약은 계속됐다.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절제와 폭발을 넘나들며 매 씬 빈틈없는 열연을 선보였다. 특히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타곤과의 연인&동지 케미는 재미 포인트로 작용했다.

김옥빈의 액션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 중 하나였다. 보다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갈고 닦아온 수준급의 승마 실력과 화려한 액션 연기는 절로 감탄을 자아냈다. 고난도의 동작들도 무리 없이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은 '액션 여제'임을 다시금 실감케 했으며 그러면서도 미세한 감정 연기 또한 놓치지 않는 모습으로 무한 호평을 이끌었다.

이에 김옥빈은 "종영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감독님 작가님 비롯한 모든 스태프, 배우분들과 정이 많이 들었고 또 다 함께 고생했는데 이제 못 본다고 하니까 마음 한쪽으로는 슬프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하다. 긴 시간 많은 응원과 사랑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꼭 드리고 싶다"라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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