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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반등 바이오株 양대산맥, 투자 매력은 셀트리온이 더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PER 196.9배까지 치솟아
흑자전환 기대 바이오에피스 연결실적 반영안돼
"견조한 실적 이어갈 셀트리온 투자매력 더 높아"
[에프엔가이드]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냐, 셀트리온이냐'

코스피 시장 내 바이오 양대산맥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주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국내 증시 호조로 두 회사 모두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셀트리온이 향후 추가 상승여력과 하방 경직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3만8500원대에 도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코스피 내 바이오주 대표주자인 셀트리온의 주가 역시 9월 들어 기관 투자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17만원 중반대에 안착했다.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을 가리키는 PER(주가수익비율)로 따져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세가 셀트리온에 비해 가파르다. 하반기 초 158.3배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2개월 PER은 지난달 중 인보사 이슈 등으로 등락을 거듭했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196.9배까지 치솟았다.

반면 셀트리온의 PER은 지난달 26일 42.51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돼 50.82배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밸류에이션 상승세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실적에 비해 너무 가파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Renflexis), 온트루잔트(Ontruzant), 임랄디(Imraldi)의 매출이 크게 늘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관계회사로 분류돼 연결실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 13% 낮은 5113억원과 208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찰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3공장 가동률 목표치 50%를 달성하기 어려워져 연간 EPS(주당순이익)을 15.2% 하향조정했다”면서 “법률비용이 분기당 약 50억~60억원 발생하고 있어 내년 실적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셀트리온의 실적은 상승한 주가를 보다 탄탄하게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02억원, 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45%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매출액 역시 1조 1471억원으로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 710억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룩시마의 미국 매출이 본격화되고 램시마 가격 하락세가 완화되면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제 램시마SC는 매출 성장의 선봉장이다. 23일 셀트리온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승인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램시마 SC는 류머티스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등에 사용된다.

한 연구원은 “연속되는 임상실패와 라이센스 반환에 이어 인보사 사태가 부각되면서 바이오 관련주의 투자 잣대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에서 실적 가시성으로 옮겨지고 있다”면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 시밀러와 바이오베터 램시마SC가 성장세를 보일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매력은 다른 업체 대비 높다”고 분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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