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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억 투입되는 소부장펀드…금융권도 ‘소부장’ 바람
유관기관·증권·은행 등 전방위 확산

[헤럴드경제=윤호 기자]금융권에 '소부장 바람'이 불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취임 첫 행보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현장을 방문해 ‘소부장 위원장’을 자처하면서다.

은 위원장은 지난주 경기도 안성시 현장 간담회에서 2000억원 규모의 소부장 전용 펀드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과 정책금융기관, 민간자금을 바탕으로 소재·부품·장비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전용펀드 조성이 내년 예산안에 반영됐다"며 "우리 기업들이 해외 부문 인수합병(M&A)과 투자 등을 통해 우수한 소부장 기술을 체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조는 당장 금융투자협회로 확산됐다. 금투협은 오는 25일 코트라(KOTRA)와 공동으로 ‘소재·부품·장비 해외 M&A 설명회’를 개최한다. 기존에도 해외 M&A 설명회를 개최해 왔으나, 이번에 소부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해외 사모펀드가 인수해 보유한 포트폴리오 중 소재·부품·장비 분야 선진국 중소기업 30여개와 독일 등의 법정기업 20여개를 소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펀드를 필두로 일찍이 소부장 바람이 불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정영채 사장을 시작으로 50여명의 임직원과 사외이사진들이 필승코리아펀드 가입에 동참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가입 등으로 유명세를 떨치면서 신한BNPP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에서도 소부장에 포커스를 맞춘 펀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은 소부장 산업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다이아몬드클럽 회원사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이아몬드클럽은 우리은행과 거래관계에 있는 대기업 모임을 뜻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NH농협은행도 소부장 기업에 대한 우대대출 지원에 나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소부장 산업의 자립화와 국산화를 위해 기업에 대해 직간접 투자를 포함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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