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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취업 시장도 ‘NO재팬’...구직자 67% “불매운동 영향”
-인크루트·알바콜 구직자 1118명 대상 설문
-응답자 47.6% “해외취업 고려”…미주지역 선호 1위
-일본 취업 희망은 14.1%…최근 갈등국면 반영
한일 경제 갈등으로 인한 불매 운동 등의 영향에 따라 구직자들의 일본 지역 취업 의사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일본취업박람회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국내 취업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의 행렬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일 경제전쟁의 여파가 해외취업 시장에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양상은 2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구직자 11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하반기 취업트렌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우선 구직자의 절반 가량은 해외취업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하는 국내 취업이 안 된다면 해외 취업을 고려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7.6%는 ‘그렇다’를, 나머지 52.4%는 ‘아니오’라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 47.3%, 여성 47.8%로 해외취업 고려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해외취업을 고려 중인 지역으로는 미주(美洲)가 33.5%(복수선택)의 득표로 가장 많았고, 2위에는 유럽(23.9%)이 꼽혔다.

해외취업을 고려 중인 구직자의 절반 이상이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뒤이어 일본이 14.1%로 3위에 꼽혔고, 중국(13.7%)과 동남아(12.2%) 순으로 분포됐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일본 불매운동이 일본 취업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치는지를 질문한 결과, 67.8%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불매운동이 일본 취업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답변은 17.3%에 그쳤다.

해외 취업을 생각하는 이유는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미주지역의 경우 ‘더 많은 기회와 보상’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할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는 곳’, ‘산업군이 다양하고 높은 임금’등의 응답이 많았다. 이 외에도 ‘한국보다 차별이 덜할 것 같아서’, ‘영어를 할 줄 알아서’, ‘선진국’ 등의 답변도 주를 이뤘다.

반면 유럽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주로 ‘복지’와 ‘워라밸’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이어 ‘한국보다 근무환경이 좋아서’, ‘여유로운 삶’, ‘근로기준 우수 및 임금 우수’ 등이 많았고, ‘선입견 없이 채용할 것 같아서’라는 답변도 많았다.

일본과 중국은 공통적으로 ‘접근성’, ‘인접국가’, ‘언어가능’ 이라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차이점이라면 일본의 경우 ‘높은 취업률’, ‘일본에 취업하는 한국인들이 늘어서’ 등의 응답이 많았던 반면, 중국은 ‘시장의 크기’, ‘선택의 폭이 넓음’ 등의 답변이 많았다는 점에서 차이를 나타냈다.

동남아의 경우 ‘발전가능성이 높아서’, ‘싼 물가’, ‘생활비가 적게 든다’, ‘요즘 뜨는 나라여서’ 등의 선택이유가 확인됐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취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우수 인재들이 해외로 이탈될 우려가 확인돼 아쉽다”며 “국내 취업기회 확대 및 기업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통해 구직자들의 취업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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