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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의 해외 큐레이터Ⅹ10명의 국내 큐레이터, 현대미술 50년 후를 말하다
해외문화홍보원·국립현대미술관, 2019 현대미술국제심포지엄 개최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워크숍갤러리에서 열린 2019 현대미술 국제심포지엄 개막식에서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 원장이 축사를 하고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앞으로 50년 뒤 미술관은 어떻게 변하며, 미술계 시스템은 어떻게 바뀔까.

캐나다, 덴마크, 싱가포르등 9개국에서 온 10명의 젊은 큐레이터와 10명의 한국 큐레이터가 이에 대한 답하기 위해 만났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태훈, 이하 해문홍)이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과 함께 20~2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워크숍갤러리에서 개최한 '2019 현대미술 국제심포지엄'에서다.

심포지엄 첫 세션인 '변화하는 미술환경 속 큐레이터의 역할'에서 첫 발제자로 나선 캐나다 출신 큐레이터인 오렐리 베송(Aurelie Besson) 몰리어 센터 디렉터는 "비엔날레나 트리엔날레 등 대형 전시 주최측에서 기획단계에서부터 협업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오랜 리서치를 통해 주제에 맞는 현지작가나 해외작가를 소개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새로운 사이트에서 전시는 작가의 새로운 작업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큐레이터의 역할이 단순히 주제에 맞는 작가와 작품을 셀렉해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전시가 가능하도록 전체 프로세스를 총괄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유스테 오누티테 전 리투아니아 루퍼트미술관 디렉터는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투아니아관의 '태양과 바다'전을 예로 들며 "젊은 작가들의 첫번째 개인전을 포험해 작가의 새로운 활동을 지원해야한다"며 "큐레이터는 플렉서블하게 이들을 서포팅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후 루이세 라센 이베르슨 덴마크 전시플랫폼 메테르 큐레이터, 히로유키 핫토리 일본 독립큐레이터, 씬루 룽 중국독립 큐레이터 등이 '현대미술의 50년 후'를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국내 큐레이터로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박주원, 스페이스원 디렉터 여인영,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연구자 권혁규·윤민화, 독립큐레이터 임종은·박수지·이양헌·장진택·최윤정, 김윤익과 심혜린이 협업한 '리사익' 등이 참석했다.

20일부터 이틀간 총 5개 분과(세션)로 나눠 △변화하는 미술 환경 속 큐레이터의 역할 △예술공동체 그리고 큐레토리얼(전시 기획 연구·교육) △아트 & 테크놀로지 △아시안 큐레이터의 정체성 △다음을 향한 움직임 등에 대한 주제별 발표와 국내외 전시기획자 간 1대1 대담, 관객과 대화를 진행했다.

김태훈 해문홍 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과 해외 전시기획자들이 만나는 교류의 장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다. 이 자리를 통해 우리 전시기획자들이 다양한 관점을 나누고 한 단계 발전하며, 우리 현대미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든든한 토대를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을 기획한 이대형 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은 "10명의 글로벌 큐레이터와 10명의 국내 큐레이터가 서로 소통한다면 적어도 100개의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젊은 큐레이터는 물론 한국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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