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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조국 가족 펀드 운용사 투자사 ‘익성’ 압수수색
익성 자회사 ‘IFM’ 전 대표 자택도 압수수색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 앞 검찰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검찰이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가족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20일 오전 익성 본사와 공장, 연구소와 더불어 이모 회장과 이모 부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익성의 자회사인 아이에프엠(IFM) 김모 전 대표의 자택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김씨는 익성에서 2차 전지 관련 연구원으로 일하다 IFM을 설립했다.

익성은 조 장관 5촌조카이자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범동(36)씨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링크는 첫 사모펀드로 ‘레드코어밸류업1호’를 만들고 이듬해 1월 익성 3대 주주에 오른 뒤 이 회사의 상장을 추진했지만, 실제 상장에는 이르지 못했다.

조 장관일가의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가로등 점멸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가 공개한 조 씨와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조 씨는 웰스씨앤티로부터 받은 10억 원 중 7억3000만원을 레드코어밸류업1호가 투자한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에 줬다. 앞서 코링크PE는 익성에서 받은 10억원에 조 장관 일가 투자금이 들어간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통해 웰스씨앤티에 23억원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녹취록에서 조씨는 익성과의 관계가 드러날 경우 조 장관의 이해충돌 문제가 생기게 된다며 이를 밝힐 경우 “다 죽는다”고 언급했다. 문재인정부의 배터리 육성정책이 2017년 7월 발표되기 직전인 그해 6월 익성 자회사인 IFM이 설립됐다.

코링크PE는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 펀드를 이용해 경영권을 가져온 코스닥 상장사 WFM과 웰스씨앤티를 합병해 우회상장하려던 계획도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과정에도 조씨 개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 장관의 딸 조모(28) 씨의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도 압수수색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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