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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ETF 성장세 빨라…연내 주식형 액티브 ETF 출시 기대”
거래소, 글로벌 ETP 컨퍼런스 개최
S&P “韓 레버리지 상품 점유율 놀라워”
“ESG ETF 늘어날 것…잠재력 높아”
한국거래소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9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을 개최했다. 아시아 각국의 ETP시장 현황에 대한 패널 토론에서 케리 네오 싱가포르거래소 ETF 상품개발 담당자가 말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0일 급증하는 해외 주식투자 수요를 고려해 해외 특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재간접 상장을 추진하고, ‘주식형 액티브 ETF’ 상장을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투자자의 맞춤형 자산관리를 위해 새로운 상품이 꾸준히 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액티브 성격이 가미된 액티브 ETF는 현재 채권형에만 허용되고 있다. 거래소는 주식형 액티브 ETF에도 문을 열기 위해 규정 개정에 나섰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축사를 통해 “국내 패시브 투자 시장은 이제 질적 성장을 모색할 시점”이라며 “ETF의 범주를 넓혀 연내 주식형 액티브 ETF가 출시되면 투자 상품이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컨퍼런스는 ‘새롭게 쓰여지는 역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 2002년 개설된 국내 ETF 시장은 순자산총액이 40조원을 넘어서며 세계 10위권으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문을 연 ETN 시장 역시 5년 만에 지표가치 총액 7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2019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 앞서 주요인사들이 전시부스를 둘러보고있다. 왼쪽부터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존 데이비스 S&P 다우존스 ETP부문 글로벌 대표는 이날 “한국 ETF 시장의 최근 10년간 성장률은 32%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23%)은 물론 글로벌 시장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수 성과의 2배 수익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성장세에 놀라워했다. 존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레버리지 ETF의 점유율은 1.5% 미만인데 한국은 12.1%로 높다. 복잡한 상품이 이처럼 빠르게 수용되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ESG ETF의 출시가 앞으로 한국에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과 환경보호, 사회책임 등을 중요시하는 ‘ESG 투자’가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존 대표도 “최근 전 세계 어디를 가든 고객사에서 새로운 ESG 지수를 개발해달라고 요청한다. ESG ETF의 성장 여지는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도 ESG를 비롯해 부동산 리츠 ETF 등 혁신상품 도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날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도 “ESG 채권 전용섹션을 만들 계획”이라며 ESG 채권시장이 활성화되면 다양한 ESG 채권형 ETF 상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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