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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하 가능성에 또 움츠린 금융株…“오히려 투자적기”
FOMC 앞두고부터 일제히 약세
증권가 “한은 금리인하 1회 그칠 것”
금융주 수익성 영향 ‘크지 않다’ 중론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에 이어 한국은행이 내달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말 배당시즌을 앞둔 금융주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1회 이상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많지 않은 만큼 투자를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금융주는 9월 들어 배당 기대감과 미·중 무역갈등 완화 등에 따라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16일 연저점인 365.05까지 추락했던 금융업 지수는 이달 16일 402.90으로 올랐다.

그러나 17~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제기된 한·미 양국의 금리인하 우려가 하방압력을 가했다. 금융업지수는 3거래일 연속 조정을 받으며 4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금융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신한지주는 4만3050원에서 4만2250원으로 1.86% 내렸고, KB금융은 4만4650원에서 4만2900원으로 3.92% 떨어졌다. 하나금융지주(-1.25%)와 우리금융지주(-1.59%) 등 다른 대형 금융지주사들도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생명(-2.57%), 삼성화재(-1.50%), 삼성카드(-1.31%) 등 보험, 카드 업종 대장주들도 마찬가지다.

이는 금리인하가 은행, 보험사 등 금리에 민감한 금융회사의 수익성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현재 1.50%인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1.25%로 내릴 가능성은 있지만 추가 인하는 어렵다는 점에 주목하며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기준금리 인하 때 인하 사이클이 5년 간 지속되며 은행 수익성이 악화됐던 일이 반복될까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번엔 1.25%로 내리더라도 추가 인하 여지가 적고, 주당 배당금은 더 늘려줄 것이란 기대가 있어 투자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한 번 인하되면 은행들은 대출금리부터 낮추고 6개월 정도 텀(기간)을 두고 조달(예적금)금리를 내린다”며 “이에 따른 은행당 수익 감소분은 400억원 정도로 그렇게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험은 바닥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는 시점”이며 “증권은 금리 인하로 채권평가이익이 기대되고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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