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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스·할부금융 '잘 나가네'…1년만에 자산 15조 급증
‘수익·건전성 지표 악화’ 카드사와 달리
리스·할부·신기술금융社 공히 자산증가
기업대출 보폭 넓혀 대출자산도 큰 폭↑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리스·할부금융·신기술금융회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자산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 감소는 물론 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등의 지표 악화로 시름하는 신용카드사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100곳의 총자산이 15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137조1000억원) 대비 1년 만에 15조5000억원(11.3%) 증가한 수치다.

캐피탈 회사의 상징적 업무인 할부·리스 등 고유업무 자산은 5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53조5000억원) 대비 9.0%(4조8000억원) 증가했다.

할부금융(23개사), 리스사(25개사), 신기술금융사(52개) 등 전 업계의 고유업무 자산이 늘어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기업대출 영역에 진출하는 여전사들이 늘면서 대출자산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여전사들의 대출자산은 7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65조7000억원) 대비 9.1%(6조원) 늘었다.

가계대출 자산도 소폭 늘긴 했지만 전체 대출자산 증가는 기업대출이 이끌었다.

다만 각종 비용이 늘면서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올 상반기 여전사들의 순이익은 1조89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066억원) 대비 1.6%(172억원) 줄었다.

고유업무 순이익이 716억원(5.3%) 늘고 이자수익도 2402억원(9.4%) 늘었지만, 대손비용(1452억원, 21.2%↑)과 조달비용(1858억원, 14%↑)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연체율이 1.89%로 전년 동월(1.97%) 대비 0.08% 포인트 하락한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2.0%)은 전년 동월(1.93%) 대비 0.07% 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는 조정자기자본비율(16.2%)이 0.1%포인트 올랐지만, 레버리지비율(6.8배)도 전년 동월(6.7배) 대비 소폭 올랐다.

금감원은 상반기 기준 모든 여전사가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여전사들의 건전성 지표 변동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연체관리 강화, 손실흡수능력 향상 및 자본확충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전사의 자금조달 및 운용 상황을 상시 점검하는 등 유동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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