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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2.1%…OECD,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또 하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전 세계적으로 투자심리 약화와 불확실성 확대가 지속되자 세계경제 성장률과 함께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최근의 확장적 거시정책 등이 내수 증가로 이어져 내년 한국경제의 성장세는 올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19일(현지 시각)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수정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 때 제시한 2.4%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앞선 지난해 11월 전망 때 2.8%를 제시했던 점에 비춰보면 약 10개월 사이에 총 0.7%포인트를 낮아진 것이다.

내년에는 한국경제가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전망보다는 0.2%포인트 하향 조정됐지만, 올해와 비교하면 0.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OECD는 “최근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이 내년 내수 증가로 이어져 올해보다 내년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미·중 무역갈등 등 전 세계적인 하방 위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OECD는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와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직전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춘 2.9%로 내다봤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로 직전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미·중 무역분쟁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0.3∼0.4%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요 20개국(G20)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는 3.1%와 3.2%를 각각 제시했다. 직전 전망보다 0.3%포인트, 0.4포인트 내렸다.

OECD는 일단 하방 위험 요소로 무역갈등을 지적했다. 이는 관광 등 서비스 부문으로 확대될 수도 있으며, 미국의 유럽연합(EU) 등 수입차에 대한 관세부과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OECD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4%포인트 낮춘 2.4%로 전망했다. 내년은 0.3%포인트 내린 2%로 제시했다.

OECD는 중국의 수입 감소세가 지속 중이며 인프라 투자 증가도 미미한 점도 하방 위험으로 지적했다.

중국은 올해 6.1%, 내년 5.7% 성장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각각 직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0.3%포인트 낮아졌다.

정부는 이러한 전 세계적인 하방 흐름 속에서도 최근 한국의 GDP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2분기 한국의 성장률 1%(전기비)는 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높았고, G20 국가 중에서는 다섯 번째로 높았다.

한국과 경제 규모가 비슷한 '30-50클럽'(1인당 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한국은 전년 대비 성장률(2%)도 높은 수준이라고 정부는 강조했다.

G20 국가 중에서는 다섯번째로 높았으며. 30-50 국가 중에서는 미국(2.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정부 관계자는 “OECD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올해 0.3%포인트 내렸는데 이는 G20 국가 전망치 조정폭과 동일하다”며 “내년의 경우 0.2%포인트 하향조정되지만, G20의 성장률 전망 하락 폭(0.4%포인트)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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