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이 사건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지역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으로 경찰은 수감자인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전담반을 꾸려 용의자를 상대로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주요 용의자가 첫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전자 감식 결과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용의자의 DNA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 추가 수사를 벌여 실체적 진실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은 기자간담회에서 용의자에 대해 ‘현재 교도소에 수감된 50대 이모 씨’라고 밝혔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19일 오전 경기남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용의자를 1차로 조사를 했는데 부인하고 있다. 각각의 범죄 사실이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조사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50대 남성은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있는데 경찰은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용의자를 직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과수의 DNA 결과가 언제 나왔는지, 이후 용의자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등 수사과정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음은 경찰 일문일답

-현재까지 3건 현장증거물과 DNA가 일치한다고 했는데 총 몇 차 사건과 일치한 것인가?

▶감정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에 답변드리기 어렵다.

-용의자 변호사 선임했나?

▶확인 불가하다.

-국과수에 7월 15일 DNA를 의뢰했다고 하는데 결과 통보는 언제 받았나?

▶말씀드릴 수 없다.

-용의자가 당시 과거 용의선상에 올라와있었나? 과거일이니까 말씀해달라.

▶수사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서 말씀드리는 게 부적절하다.

-7월 중순에 의뢰했다면 결과는 보통 한달정도 후에 나오는데, 그 후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후 DNA 토대로 부산 교도소 있는 이 씨 상대로 진술, 조사한 적 있나?

▶얘기해줄 수 없다. 해당 사건은 당시 86년부터 91년까지 약 4년 7개월간 있었던 사건이다. 그래서 수사기록도 엄청나게 방대하다. 마찬가지로 증거물 양도 굉장히 많다. 한달이내 감정 이내 된다고 했는데 지금도 감정이 진행중이다.

-DNA 감정 일자도 밝히기 어려운가?

▶어렵다.

-오늘 브리핑 내용은 어제 보도된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브리핑을 연 이유가 무엇인가? 수사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이미 보도된 내용은 사실 관계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것 아닌가?

▶양해해 달라.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변을 하지 않는다면 오늘 브리핑의 목적은 뭔가. 공적 알리기 아닌가?

▶경찰은 DNA를 통보받은 이후라도 수사기록을 검토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엄청난 (수사기록)양에 더해 분석도 한다. 현재는 대상자를 기초로 해서 분석하는 단계다. 다만, 언론에서 먼저 보도했기 때문에 자리를 만든거다.

-수사과정에 대해서 모두 밝히기 어렵다면, 지난 10일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한 순경이 이번 사건에 대해서 최초로 공표했는데 그것은 어떻게 보는가?

▶그부분에 대해서 확인한 바 없다. 필요하다면 (누가 글을 올렸는지) 추후에 확인하겠다.

-용의자 신상공개도 검토 중인가?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관련 법령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전체 10건 중 3건 DNA 일치 확인했다면 나머지 건도 확인 가능한가?

▶현재 진행중이다. 추후에 또다른 DNA가 일치하는지 여부가 더 나올지 안나올지 감정 결과 봐야 한다.

-약 두달전 경찰이 오산서에서 창고서 있던 자료를 국과수에 넘겼다고 들었다. 경위가 어떻게 되나?

▶작년 미제사건 수사팀에서 DNA 확인한 것이 2건 있었다. 금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하면 지금은 분석기술 발달되어서 나오지 않을까 착안해서 의뢰한 것이다.

-해당사건의 또다른 용의자가 있나.

▶과거 수사부분에 대해 설명하기 힘들다. 현재도 분석중인 상태고 경찰은 제로베이스에서 과거 수사기록을 분석하고 DNA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대한 진실을 규명하도록 노력 중이다.

-과거 피해자도 접촉할 예정인가?

▶당연히 유족들 피해자 모두 만나볼 것. 제로베이스라고 보고 종합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수사하면 이후 절차는 어떻게 되나?

▶법적으로 공소시효 만료되면 소추여건 결여되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송치를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용의자에 대해 이미 언론에 나온 부분에 대해서라도 사실관계 확인해달라.

▶용의자, 50대 이모 씨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는 정도는 확인해드리겠다. 기사화되고 난 직후 정식 조사는 아니지만 조사했다. 범행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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