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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돈 버는 사람보다 주식계좌가 더 많다…올해 사상 첫 역전

  • 올 들어 주식계좌, 경제활동인구 넘어서
    증권사 신규고객 확보 한계 봉착
    현금 내세워 타사 고객뺏기 경쟁 가열
  • 기사입력 2019-09-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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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사상 처음으로 경제활동인구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복수계좌 개설을 고려하더라도 앞으로 신규고객의 급격한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경쟁사 고객 뺏기’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협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지난 5월 2849만개로 집계돼 같은 기간 경제활동인구(2846만명)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달 17일 현재 2898만6519개에 달해 경제활동인구(2821만명)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실적이 있는 증권계좌를 말한다. 대부분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한 위탁매매 계좌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보인 작년 한 해 200만개 넘게 늘어 2009년(386만개 증가)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초에도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코스피가 ‘반짝’ 회복세를 보이자 4월 한 달간 60만개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6월 이후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는 등 증시가 급락하면서 월평균 14만개 수준으로 증가세가 다시 크게 둔화됐다.

증권업계는 국내 증시의 침체와 더불어 경제활동인구를 이미 초과한 주식계좌수를 고려할 때 앞으로 신규계좌의 급격한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신규고객 확보가 사실상 한계에 다다르자 최근 증권업계에선 ‘경쟁사 고객 뺏기’ 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다른 증권사의 주식을 자사로 옮겨오면 수백만원의 현금을 주겠다며 ‘증권사 갈아타기’를 경쟁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 뱅키스 계좌에 타사 주식 포함 총 500억원을 넣으면 현금 3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7월 실시한 이벤트에서 현금혜택이 최대 50만원(주식 10억원 입고시)이었으나 이달부터 500만원(100억원 이상 입고시)으로 상향해 또 한번 타사 고객 잡기에 나섰다. KB증권은 타사 주식 100억원 이상을 입고하면 업계 최고 수준인 1000만원을 지급한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이 유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타사 고객 유치 경쟁은 최근 증권업계의 새로운 격전지가 된 해외주식으로도 확장됐다.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은 타사 해외주식 입고 후 거래하면 각각 현금과 상품권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증권업계는 이를 고객 확보를 위한 각 회사들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보면서도, 동시에 ‘제살 깎아먹는 행위’라는 자조섞인 비판도 내놓고 있다.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 경쟁이 위탁매매 사업의 수익성 하락을 초래한 것처럼 또 다른 출혈 경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결국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단순히 상대 회사의 고객을 빼내와 불리자는 것인데 과연 업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도움이 되는 지는 의문"이라며 "이벤트가 동시다발적으로 계속될 경우 고객들의 증권사 환승만 빈번할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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