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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기준금리 인하 시사…“美 추가인하 여지”
9월 FOMC 결과 평가
대외리스크 최대 변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으로 출근하며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과 향후 통화정책 운용방향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19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벽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두고 “여타국 입장에서 보면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서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했던 바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로써 한·미 기준금리 차이는 다시 0.50%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한은 입장에선 통화정책 운신의 폭을 더 확보하게 됐다.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을 두고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시사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선 이르면 다음달 16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 총재는 “이번 FOMC 결정은 충분히 시장에서 예상했던 데다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미 연 준이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서는 이전과 달라진게 없다”고 말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을 두고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아마 추가 인하에 대한 분명한 시그널이 없다고 해서 그런 평가가 나오는 것 같다”며 “하지만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에 연준이 인하의 여지를 닫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향후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서의 주요 변수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성장, 물가, 금융안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지만 아무래도 지금의 가장 큰 변수는 대외리스크”라며 “대표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인데 이의 리스크가 상당히 커서 이것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가 아마 가장 큰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 다음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곳곳에서 높아져 그것이 어떻게 전개되고 국내 경제와 금융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의 입장이 새로 바뀐 것은 아니고 늘 그랬듯이 이같은 걸 고려해서 결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습 사건과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간주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중동의 사태는 유가와 직결되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전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돼지열병 문제는 아직까진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서 직접적으로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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