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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격전지 ‘아세안’…개별 국가에 맞는 현지화 전략 필요”
-무협, ‘신남방지역 무역·서비스 진출 전략’ 보고서 발표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한·중·일 3국이 아세안 시장에서도 경쟁하는 가운데 한국의 아세안 일부 국가 및 품목에 편중된 수출구조의 다각화와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9일 ‘신남방지역 무역 및 서비스 분야 진출 전략’ 보고서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아세안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할 유망국가와 분야로 ▷인도네시아(물류) ▷베트남(도시 인프라) ▷미얀마(농업) ▷말레이시아(소비재) ▷태국(모바일 콘텐츠)을 꼽았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조코 위도도 정부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1기에 추진하던 물류 인프라 개선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물류분야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 중인 한국 기업은 현지 정책을 십분 활용해 자원 물류, 프로젝트(건설) 물류, 냉장운송 등의 분야에 적극 진출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의 경우는 최근 인구의 도시 유입이 크게 늘고 칸토, 하이퐁, 다낭 등 새로운 거점도시가 생겨나면서 국가 차원에서 도시 인프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인프라 자재 생산을 현지화하고 공장 관리자 및 노동자를 현지인으로 채용해 가격 경쟁력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는 농업이 GDP의 18%, 수출의 21%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인 만큼 미얀마 농가와 협업해 현지 토양, 작물 특성, 농촌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농업 투입재를 개발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의 대표 프리미엄 시장으로 소비재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4세대 이동통신(4G) 네트워크 접근성이 가장 좋은 국가로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언어, 결제방식을 현지화하고 급변하는 트렌드를 따라잡는 실시간 시장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심혜정 수석연구원은 “거점국가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이후에는 개별 국가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아세안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면서 “다만 현지의 열악한 인프라 환경, 복잡한 법률 및 행정제도 등을 감안해 우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문화 외교, 인적 교류 등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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