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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희연 “송정중 유지방안도 고민 중…무상교복 도입 속도조절 필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서 밝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송정중학교를 유지할수 있다는 뜻을내비췄다. 폐교 방침을 철회하고 마곡2중과 송정중 모두 살리겠다는 의미다. 또 조 교육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꺼낸 서울 중·고교생 무상교복 도입 추진방안과 관련해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18일 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송정중 폐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유지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송정중 폐교와 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며 2,3학년은 존속하고 1학년 신입생부터 안받는 폐교 유예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교육청은 마곡2중 신설을 위해 인근 송정중·공진중·염강초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공진중와 염강초는 약 한달 간의 행정예고 기간을 거쳐 각각 지난 2, 3월 통폐합이 차례로 확정공고됐다. 송정중의 경우 지난 16일로 20여일 간의 통폐합 행정예고가 종료됐고 서울시교육청은 다음 달 최종 통폐합 확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가 추진하는 중·고교생 무상교복 도입 추진방안과 관련해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현재 학교별로 교복·생활복·사복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편안한 교복 공론화를 마무리하지 않은 상황이고 생활복·사복을 택한 학교의 학생들과 형평성 문제도 불거져 섣불리 무상교복을 도입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예산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조 교육감은 “무상교복 도입 논의를 1년쯤 미뤄 충분히 검토한 뒤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교육청은 자유교복(편안한 교복)을 도입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데 무상교복을 도입할 경우 기존 교복을 더 강화시키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편안함과 무상교복이라는) 두 개의 가치가 충돌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상교복 도입 시 사복이나 교복보다 저렴한 생활복을 택한 학교는 (기존 교복을 택한 학교와 비교해) 손해를 보는 셈”이라며 “이럴 경우 불균등·역차별 문제가 제기될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또 “무상교복 도입 예산이 총 440억원인데 (박 시장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5대 5 예산 분담을 제안한 것을 감안하면) 220억원이 필요하다”며 “올해부터 시행한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예산만 해도 엄청난 상황”이라며 예산 부담도 토로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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