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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없어 소독에만 매진…돼지고기값 급등 일시적”
이웅열 한돈협회 전북협의회 회장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가 재입식은 구제역과 달리 빨라야 3년 걸립니다. 최악은 농장 폐쇄이구요. 백신이 없다보니 소독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웅열(63세·사진) 대한한돈협회 전북협의회 회장은 18일 오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인터뷰는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스 스틸)으로 부득이 전화통화로 이뤄졌다. 이 회장은 40여년 동안 전북 익산 삼기면에서 가족중심으로 4000두규모의 돼지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전날 정부가 국내 처음으로 경기 파주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이후 쉴 틈없이 농장 소독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많이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파주와 연천 농가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아침 발병소식을 접하고 정부 가이드에 따르고 있다. 오늘도 새벽같이 소독에 매진하고 있다. 백신이 없어 할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지만 가족들 외출은 물론 외부인도 차단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 백신이 없다보니 두려움이 더 클 것 같다. 소독밖에 대처 방안이 없는가.

▶전문적인 지식은 부족하지만 현재 돼지열병관련 백신의 상용화에 5년정도 걸린다고 들었다. 그렇다보니 방역은 소독에만 의존하고 있다. 우리 농장의 경우 매일 소독을 해왔다. 만일에 대비해 소독을 더 철저히 할 뿐이다.

-구제역과 비교한다면.

▶구제역은 재입식이 6개월이면 가능하다. 그러나 돼지열병은 빨라야 3년이다. 최악은 농장 폐쇄다. 이건 재앙이다. 무탈하게 빨리 끝나길 바랄 뿐이다.

-돼지농가들이 이런 점을 알고 방역을 철저히 했을 것으로 보는데.

▶지금 열악한 농장은 거의 없다. 오늘 모 언론에서 취재를 한다기에 불만을 토로했다. 왜 열악한 농장화면만 내보내냐고. 요즘 그렇게 문제있는 농장 그리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돼지열병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고, 감염 돼지는 폐사한다. 따라서 시중 돼지고기는 안심해도 된다. 이번 사태로 돼지고기 구입을 꺼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돼지고기값 급등도 일시적일 것이다. 배문숙 기자/osky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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