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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년까지 1조7000억 투자…콘텐츠산업에 미래 있다
정부,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
실감형 콘텐츠 선제적 투자, 공공 우선
해외 진출 지원, 연관산업 마케팅 강화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게임, 음악, 캐릭터 등 콘텐츠산업의 수출액은 매년 16%씩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상품 100달러를 수출하면 덩달아 소비재 수출이 248달러 증가하는 등 연관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크다.

특히 최근 케이팝 그룹의 전세계적 인기로 뷰티, 음식, 패션 등이 한류붐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미래먹거리로 콘텐츠산업에 1조7000억원을 투입, 선제적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서울 홍릉 콘텐츠문화광장에서 ‘대한민국 콘텐츠, 빛이 되다’ 행사를 열고, 콘텐츠산업을 혁신성장 시대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정책금융을 대거 투입한다. 정부는 투자 융자를 통해 22년까지 콘텐츠 산업에 1조7000억원 공급키로 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큰 기획·개발 단계 기업이나 소외 분야 기업도 투자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콘텐츠 모험투자펀드’를 신설,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펀드 운용사가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 출자비중 상향조정 등 유인책을 제공할 방침이다.

물적 담보가 부족해 대출을 받기 힘든 기업을 위한 기업보증도 확대된다. 콘텐츠 특화 기업보증에 추가로 1000억원, 콘텐츠 완성보증 2200억원, 일반 기업보증 4200억원 등 모두 7400억원을 추가 공급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업성장이 용이해져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 수가 현재 1700여개에서 2000개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금융 지원 확대와 함께 선도형 실감 콘텐츠를 선도적으로 육성, 국제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부가 창출이 예상되는 공공·산업·과학기술 분야에 실감콘텐츠를 선도적으로 접목하는 ‘XR(가상·증강현실 통칭)+α 프로젝트’ 추진한다. 국방분야의 증강현실 원격전투지휘 콘텐츠를 비롯, 대학 홀로그램 원격교육, 가상현실 수술 시뮬레이션 등 주요 분야에 실감콘텐츠를 적용시키기로 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선, 광화문, 박물관·미술관을 대상으로 실감형 콘텐츠 체험관을 구축하고 한양도성 등 대표 문화유산을 실감콘텐츠 및 3차원 데이터로 제작해 게임 및 안내서비스 등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한류로 연관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지원도 강화한다. 콘텐츠 수출 통합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수출허브’를 운영하고, 콘텐츠·한식·미용(뷰티) 생활문화·상품을 소개하는 ‘모꼬지 코리아(Korea)’를 신설키로 했다. 케이콘(KCON) 등 대표 한류행사에서 우수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브랜드 케이(K)’ 제품의 판촉, 수출상담 등을 진행하는 등 소비재 연계 마케팅도 강화한다.

한류 방한관광객 유치를 위해 케이팝 공연과 이스포츠를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케이팝 공연장으로 개·보수하고,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을 만들 방침이다.

해외 저작권 침해에 적시 대응할 문체부 내 기획수사팀도 새로 생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2년까지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50조 원, 수출액은 134억 달러를 돌파하고, 고용은 70만 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류에 따른 직접적인 소비재 수출은 50억 달러, 한류관광객은 180만 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콘텐츠산업은 창작자의 상상력과 꿈이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산업”이라며, “모든 분야에서 매력과 이야기가 곧 경쟁력인 지금 시대에 콘텐츠산업의 성장은 연관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전 세계가 우리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국민에게 자긍심을 주고 있다. 창작자가 꿈을 실현하고 한국 콘텐츠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힘을 합쳐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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