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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 설악산 설악동에 봄이 올까...‘전설의 고향.ing’ 비극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 속초 시내에는 고층 아파트와 최신 건물들이 들어서 설악산 비경이 가려지는 중이다. 설악산 국립공원 설악동은 전설의 고향처럼 흉물로 방치돼있다. 속초시가 이분법처럼 나눠져 있다. 인구 100만 도시라면 신·구 도심이라고 부를수도 있지만 속초시 인구는 고작 8만 1749명 뿐이다.(지난8월기준) 해결책은 10년이 지나도 나오지않는다.

한때 수학여행 메카였던 설악동 여관과 모텔은 ‘귀신이라도 금방 튀어 나올듯’ 밤이면 늘 불이 꺼져있다. 환한 대낮에도 건물이나 저층 아파트 외벽은 폐허 수준이다. 주민들의 눈물샘은 이미 말라버린지 오래다.

언제 설악동은 봄을 찾을까. 설악동 재건문제는 속초 최대 고민거리다. 해결책은 돈이다. 열악한 재정에 더민주 강원도당이 이번에 최대 힘을 실어줄것인지가 관전포인트다. 국·도비 확보문제는 쉽지않다. 김철수 속초시장 능력과도 직결돼있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장도 국도비 확보에 올인한다.

김철수 속초시장.

이번에도 속초시가 지역현안에 대한 국․도비 확보를 비롯해 발전방안 논의 등을 위해 오는 17일 시청 디지털상황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과의 당정(黨政)협의회를 개최한다. 이번에도 ‘말짱 도루묵’이라는 소리는 안들었으면 한다. 도심이나 설악산 주변에는 재정문제로 골조만 올라간 상태로 방치된 건물도 수두룩하다. 폐허건물을 지며본 관광객들은 실망한다. 이러다간 속초 설악동은 귀신이 출몰한다는 결코 웃지못할 소리도 제법 들을 것 같다.

이번 협의회에는 허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과 이동기 속초고성양양 지역위원장을 비롯, 도·시의원, 김철수 속초시장 등이 참석한다. 지난해 7월 민선 7기 속초시정이 출범한 이후 추진 중에 있는 시정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을 위해 추진해 나갈 당면사항 등을 공유한다. 국·도비 확보 등을 통해 속초 미래 발전 원동력 확보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주요 현안사항은 설악동 재건사업을 포함, 2020년 실향민 문화축제, 속초해수욕장 헤드랜드 관광조형물 설치, 속초항 크루즈부두 진입교량 설치, 속초 관리형 매립시설 2단계 추진, 속초해양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 확충 등이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정례적으로 당정협의회 개최해 지역 현안사항과 주요 정책에 대해 공유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당-정이 상호 협력체계 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속초 미래를 위한 발전적 대안 마련과 논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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