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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노조, 12년 만에 파업…美 생산 중단
전미자동차노조, 15일 GM 파업 돌입…노동자 4만9000명 참여
고용안정·임금·수익 배분 등 입장차로 협약 불발…"최소 수억달러 손실" 예상
[The Flint Journal-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전미자동차노조(UAW)가 15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의 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2007년 이후 12년 만의 GM 노조 파업이다.

블룸버그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내 GM 공장에 근무하는 전미자동차노조 소속 노동자 약 4만9000명은 이날 밤 11시 59분을 기해 파업에 들어갔다.

전미자동차노조와 GM은 4년 전 체결된 협약이 만료됨에 따라 수개월 간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새로운 협약에 합의하지 못했다.

노조는 고용 안정, 임금, 건강보험, 수익 배분 등을 두고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 간부들은 이날 오전 디트로이트에서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테리 디테스 전미자동차노조 부위원장은 성명에서 "가볍게 결정한 게 아니다"라며 "이번 결정은 우리로서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디테스 부위원장은 전날 밤 성명에서 "GM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 노동자를 제쳐두고 기록적인 수익만 중시한다"고 사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GM은 미국 내 8개 공장에 70억달러를 투자하고 5400명 추가 고용 등을 제안했지만 건강보험, 임시직 고용 등의 문제에서 노조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자동차노조는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와는 노동계약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GM과는 협약 체결에 실패했다.

GM의 경우 미시간과 오하이오주의 대형 조립공장을 포함해 미국 내 4개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어서 노조와의 협상이 더욱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AP통신은 GM의 미국 생산이 중단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의 GM 차량 생산도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댄 레비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파업으로 GM은 하루 약 5000만달러의 이자 및 세전 수익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CNBC는 "파업 기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GM의 손실은 최소 수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2007년 단 이틀의 파업으로 하루 3억달러 이상의 손실이 났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지엠(GM) 노조도 9~11일 사흘간 전면파업을 벌인 바 있다. 파업 이후에도 한국지엠 노사의 임금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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