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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흔들림 없이 현장경영 매진…국내 이어 해외 현장도 챙긴다
-15일 사우디 삼성물산 건설 현장 방문, 임직원 격려
-대법원 판결 이후 11일 삼성리서치 방문 등 현장경영 재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연휴 기간 해외 현장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의 무대를 국내에서 해외로 넓혔다. 이 부회장이 해외 건설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으로 지난달 대법원 판결 이후 주춤하던 현장경영 행보에 재차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았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이날 현장을 찾아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첫번째)이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아 삼성물산 담당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이 과거 명절 연휴기간을 이용해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은 있지만 관계사의 해외 건설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4년 설 연휴기간에는 미국을 방문해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을 만났고, 2016년 설 연휴에는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면담을, 같은 해 추석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접견했다. 올해 설 연휴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2기 라인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휴일 없이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번 사우디 현장 방문에 앞서 이 부회장은 2분기 실적 부진과 일본 사태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의 증대에 따른 비상 경영의 일환으로 8월부터 본격적인 현장경영을 펼쳐왔다.

지난달 6일 삼성전자 충남 온양사업장과 천안사업장, 9일 경기 평택사업장, 20일 광주사업장, 26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사업장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특히 지난달 29일 ‘국정농단’ 사태 관련 대법원 파기환송 선고 이후 다시 고등법원 재판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이달 11일 삼성의 미래기술 연구·개발(R&D) 허브인 삼성리서치를 찾아 기술혁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글로벌 업황 부진,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재심 준비에 따른 리더십 공백 우려 등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 부회장은 국내외 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해 “불확실성 속에서도 할 일을 흔들림 없이 하자”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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