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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삭발한 이언주 “조국 강행, 피켓·성명 반발로 그쳤다면 얼마나 무기력한가”
- “쇼라고 비웃는 구태 정치인들, 그 나이 먹도록 정치 이 따위로 만들고”
- “당신들 이때까지 뭐 했나. 제 감정 같아서는 전부 다 쓸어버렸으면…”
-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통해 삭발한 이유와 심경 밝혀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탈북모자 아사사건 관련기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홍태화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해 삭발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12일 “(조 장관이 임명된 뒤 시간이) 더 지나가면 우린 바보가 된다”며 “임명을 강행해도 그냥 성명 내고, 피켓 들고 이런 것밖에 할 줄 모른다면 얼마나 무력해 보이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유튜브 채널 ‘이언주TV’를 통해 “절대로 이대로 넘어가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여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렇게 후다닥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 강행하면 야당이 아무것도 못 할 줄 알고 ‘너네들이 잘해봤자지’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뭔가 충격을 주자. 우리에게 희망을 주자는 생각에서 삭발했다”며 “이대로 주저앉지 말자. 반드시 제대로 된 정의를 바로 세우자는 말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지만 이런 것 저런 것 따질 때가 아니었다”며 “좌절하는 국민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라는 말을 전달하기 위해 고민 끝에 삭발했다”고 했다.

삭발을 겨냥해 ‘쇼’라고 비판한 일부 정치인을 향해서는 “이렇게 삭발하면서 호소해도 조롱을 한다”며 “쇼라고 비웃는다”고 했다. 이 의원은 “쇼라고 비웃는 구태 정치인들, 그 나이 먹도록 대한민국 정치 이 따위로 만들고 당신들 이때까지 뭐 했나”며 “제 감정 같아서는 전부 다 쓸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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