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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 조국, 삼치(눈치·염치·수치)부터 배워라

  • 기사입력 2019-09-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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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롱하려 쓰는게 아니다. 한달 내내 온나라가 한 사람으로 들썩거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에 대해 공부하게 됐고, 그 인물과 관전평을 솔직히 적는 것이다.

법무장관을 쟁취한 조국. 참 대단하다. 그 이름으로 “청군 모여라”, “백군 모여라” 깃발 아래 국민들이 분열돼 집결했으니, 위세가 대단했다. 무엇보다 강한 맷집이 인상적이다. 타이슨급 핵주먹이 수차례 안면을 강타했는데도 꿋꿋이 버텼다. 보통사람이면 한 방에 나가떨어졌을 법한 가공할 펀치도 그의 맷집엔 통하지 않았다. 멘털도 최강이다. 청문회 내내 “모른다”, “알아보겠다”며 강심장으로 일관함으로써 폭우에도 빗방울 하나 맞지 않는 초절정 신묘(神妙)술을 보여줬다. 좋은 머리도 빛났다. 기자들을 들러리 삼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는 ‘셀프청문회’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반전의 모멘텀이 됐으니 기획력도 탁월함이 입증됐다. 막강한 네트워크는 부러울 정도였다. 파워로 따지면 어벤져스급의 여당은 물론 범여권 인사들이 모두 철벽방어망을 쳐준 것을 보면 참으로 ‘인맥의 달인’이 아닐 수 없다.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운도 좋다. 로또 1등 이상의 행운아였다. 전략전술도 없고, 차려진 밥상 앞에서 헛발질이나 하는, 야당 사상 최약체로 평가받는 ‘황-나(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 투톱’이 정적이었다는 것은 ‘신의 선물’이나 다름 없었다. 아이언맨 마스크를 쓴 두꺼운 얼굴 덕인지, 내공이 뛰어난 덕인지, 운이 좋았던 덕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조국은 법무부 수장이 됐다. 내심 “휴~”하고 안도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조 장관이 모르는 게 있다. 세상일은 어찌어찌 굴러가지만, 사람들은 지난날을 똑똑히 기억한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삼치(눈치·염치·수치)를 몰랐다. 눈치가 없었다. 사법개혁에 시대적 소명감을 갖고 있고, 법무행정 공직에 관심이 있었다면 민정수석때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일은 안했어야 했다. 그가 직접 했든, 아내가 했든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李下不整冠)”는 교훈은 지켰어야 했다. 염치도 땅바닥에 내려놨다. 젊었을때 부르짖었던 공정과 정의란 이름으로 지난날 숱한 인사들에게 모진 말을 했고, 심장을 후벼파는 공격을 취한 그가 자신의 허물을 덮고 피하려고만 하는 행동은 분명 ‘염치없는 짓’이었다. 과거 행동에 죄송하다고는 했지만, 감흥은 없었다. 수치는 팽개쳤다. 그를 따랐던 수많은 청년이 등을 돌린채 ‘위선자 조국’이라고 규정했을때, 양심 고백과 성찰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판관 포청천’ 이미지가 ‘특혜·편법 조국’, ‘현대판 음서제 조국’으로 변질됐을때, 조국 멘티(mentee)들의 울부짖음을 그는 간과해선 안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의혹만으로 임명을 안하면 나쁜 선례”라고 했다. 죄송하지만, 궤변이다. 범법자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장관으로 앉힐 수 있다는 그 어불성설 논리는 조 장관 임명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궁색한 변명임을 국민들은 다 안다. 이것도 조국이 부른 죄다. 자기만이 사법개혁을 할 수 있다는 확증편향의 삶, 무오류성 이데올로기로 포장한 위선의 삶, 내 편만 옳다는 편협과 아집의 삶, 대한민국 상식과 정의 잣대를 자기 식으로 해석해온 표리부동의 삶. 조 장관은 그래서 ‘삼치’부터 배워야 한다. y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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