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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 국내 창작가가 직접 이야기했던 넷플릭스와의 협업 경험담

-창작의 자유로 몰입감 높은 콘텐츠, 190개 국에 동시 공개로 한국 콘텐츠의 팬덤 확대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2019 아시아 TV 드라마 컨퍼런스‘의 특징은 넷플릭스 특별세션이었다. 넷플릭스는 이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외 창작가들이 변화하는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한국 콘텐츠 업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들과 만나 열린 토론을 진행했다.

넷플릭스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9월 4일부터 5일까지 개최한 ‘2019 아시아 TV 드라마 컨퍼런스’에 참가해 〈블랙미러:밴더스내치〉, 〈수호자〉, 〈유성화원〉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창작가들과 토론 세션을 진행했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문화와 언어를 초월하는 스토리텔링의 힘, 그리고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아시아 TV 드라마 컨퍼런스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창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현황과 미래를 심도있게 살펴보는 행사다. 개막사를 맡은 넷플릭스 아태지역 콘텐츠 총괄 부사장 롭 로이(Rob Roy)는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한국 창작가 커뮤니티에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3년 간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범인은 바로 너!〉, 〈라바 아일랜드〉, 〈킹덤〉, 〈페르소나〉,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좋아하면 울리는〉 등 다양한 포맷과 장르의 한국 콘텐츠 제작을 위해 실력있는 국내 창작가 및 배우들과 발걸음을 함께 해왔다. 이에, 10편 이상의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신작 라인업이 마련됐다.

아시아 TV 드라마 컨퍼런스에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김민영 디렉터의 사회로 ‘국경을 초월하는 스토리텔링’ 패널 세션이 열렸다. 해당 세션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유성화원〉의 제작 총괄인 앤지 체이(Angie Chai)와 터키 최초의 블록버스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호자〉를 제작한 오누르 구베나탐(Onur Guvenatam)이 참석해 한 나라의 작품이 넷플릭스를 통해 해당 국가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선보여지는 과정을 설명했다.

대만 유명 TV 시리즈 〈꽃보다 남자〉를 제작한 앤지 체이는 중화권에서 ‘아이돌 드라마의 대모‘로 불리고 있다. 오누르 구베나탐이 제작한 〈수호자〉의 경우, 넷플릭스 공개 후 첫 4주 만에 1,000만 유료 구독 계정이 시청하는 등 전 세계에 터키 이야기의 힘을 알린 바 있다.

이어 진행된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세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디렉터 앤디 웨일(Andy Weil)과 〈블랙미러: 밴더스내치〉를 제작한 러셀 맥린(Russell McLean)이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제작 경험을 나눴다. 해당 세션은 시청자 선택에 따라 결말은 물론이고 전체 이야기의 줄거리가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을 소개하며, 창작자들의 비전을 실현함과 동시에 시청자에게는 보다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팀 실무진과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등 작가 및 감독 지망생들이 직접 대화를 나누는 자리 또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 실무진은 전 세계에 우리의 이야기를 소개한 경험을 나누고, 한국 콘텐츠 업계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들의 질문에 답하는 열린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앞서, 넷플릭스와 함께 협업했던 한국 창작가들 역시 창작의 자유와 글로벌 동시 공개 등 OTT 환경이 제공하는 장점에 대한 생각을 밝혔었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으로 전세계 갓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희 작가는 “킹덤은 넷플릭스여서 가능했던 프로젝트”라며,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표현에 있어 몰입이 깨진다거나 개연성이 부족한 상황이 올 수 있었을 것이다. OTT 환경에서 작업을 하니 자유로움이 극대화됐고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계영 작가의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한 〈좋아하면 울리는〉의 이나정 감독도 “과거에도 한국 드라마가 해외로 수출되는 사례는 많았지만, 이처럼 수 십가지의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고, 해외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맞춤형 홍보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처음 봤다” 며 “한류, 더 나아가 한국 대중 문화를 해외에 알릴 수 있는 너무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전 세계 팬을 만나게 된 감상을 전했다.

〈범인은 바로 너!〉를 제작한 장혁재 감독은 “기존 TV용 콘텐츠는 방영 후 일정 기간 의 인기를 얻는데 그치는 반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작품은 국내외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고 두고두고 노출된다는 점이 놀라웠다”며, “〈범인은 바로 너!〉에서는 시즌에 걸쳐 진화하는 스토리와 발전되고 성숙하는 캐릭터를 통해 더욱 생동감 있는 작품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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