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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 페더러 실책에 자멸…US오픈 8강서 탈락
로저 페더러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8강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8·불가리아)에게 2-3(6-3 4-6 6-3 4-6 6-2)으로 패했다. [EPA]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700만 달러·약 690억 원) 8강에서 탈락했다.

페더러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8강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8·불가리아)에게 2-3(6-3 4-6 6-3 4-6 6-2)으로 패했다.

이날 페더러는 총 60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에는 포핸드가 말썽이었다. 후반에 들어선 백핸드까지 말을 듣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어이없는 실책이 나왔다. 특히 디미트로프에게 내준 2·4세트에서는 상대보다 2배가량 높은 실책으로 무너졌다. 5세트 시작 전 메디컬 타임을 쓰고 코트로 복귀한 페더러는 5세트에서도 12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유독 많은 실책을 쏟아냈다. 1회전에선 수밋 나갈(22·인도)을 상대로 실책 57개를 범했다. 2회전에서도 실책 수에서 45-40으로 다미르 줌머(27·보스니아)보다 5개가 더 많았다. 3회전에선 19개, 4회전에선 17개를 기록했다.

이날 페더러가 이겼더라면 1991년 US오픈 지미 코너스(미국) 이후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고령 4강 진출 선수가 될 뻔했다. 페더러의 최근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8년 1월 호주오픈으로 남게 됐다.

3일(현지시간) 로저 페더러를 3-2(3-6 6-4 3-6 6-4 2-6)로 꺾고 2019 US오픈 테니스대회 4강에 오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EPA]

한편 페더러를 물리친 디미트로프는 2017년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그는 원핸드 백핸드 등 페더러와 닮아 ‘베이비 페더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페더러를 상대로 7전 전패를 당한 디미트로프는 이날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디미트로프는 4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3·러시아)를 상대한다. 이들의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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