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정재홍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마지막으로 남긴 게시글. [정재홍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가드 정재홍(향년 33세)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SK 측은 지난 3일 밤 “정재홍 선수가 심정지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측에 따르면 정재홍은 지난달 말 연습경기 도중 손목을 다쳤다. 이에 4일 예정된 수술을 받기 위해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담당의와 상담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한 정재홍에게 갑자기 심정지가 찾아왔고 응급 처치를 했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결국 사망했다.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정재홍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정재홍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방문해 “하늘에서도 즐겁게 농구 하길 바란다”, “농구를 사랑했던 선수로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거다” 등의 글을 남기며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달 22일 정재홍이 마지막으로 남긴 게시글에는 밝게 웃으며 농구 하는 사진과 함께 “웃음이 없는 하루는 낭비한 하루다”라는 글이 적혀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2008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한 정재홍은 이후 인천 전자랜드, 고양 오리온을 거쳐 2017~2018시즌 SK에 합류해 이적 첫해 SK의 우승을 도왔다. 프로 통산 331경기에 출전해 평균 3.6득점 1리바운드 1.8어시스트의 성적을 남겼다.

정재홍의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 일정은 미정이다. SK 측은 “정재홍 선수의 조문은 9월 4일 13시 이후로 가능하오니 참고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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