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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 욱일기 허용…서경덕 교수 “절호의 찬스로 활용”
3일 서경덕 교수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쿄올림픽 욱일기 허용’과 관련해 의견을 전했다. [서경덕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2020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욱일기 사용을 제재 없이 허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욱일기 퇴치 운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서 교수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늘 아침 한 매체를 통해 도쿄 조직위에서 욱일기 사용을 아무 제재 없이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며 “일본이 한국 및 아시아 국가들을 무시하고 막살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밝힌 거나 마찬가지”라고 꾸짖었다.

이어 “도쿄조직위가 답변을 통해 ‘욱일기가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막을 이유가 없다, 정치적 의미를 담지 않고 있어 금지 품목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며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관중들이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흔들며 대규모 응원전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에 서 교수는 “우리도 이에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그냥 앉아서 화만 낼 것이 아니라 잘 활용한다면 우리에겐 큰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인들이 다 지켜보는 올림픽에서 욱일기가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임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잘 활용해야 한다”며 “욱일기 관련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두고 보자. 자신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2일 일본 도쿄에서 조직위 관계자와 만나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같은 달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2020 도쿄 하계올림픽대회 및 하계패럴림픽에서의 욱일기 경기장 내 반입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조직위는 대한체육회와 국회 문체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욱일기 응원과 욱일기 유니폼 제작 등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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