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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갈등완화에 코스피 1960선 회복…환율 1210원 하회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순매수
금값도 3일만에 6만원 밑으로
“9~11월 스몰딜 가능성도”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30일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코스피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950선에 재진입했다.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하며 전날보다 1.45% 오른 1960선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000억원 가까이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 ‘사자’에 1.66% 상승하며 다시 600선에 재진입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도 이날 0.9% 오르며 전날 하락을 딛고 반등했다.

반면 전날 강세를 이어갔던 안전자산의 랠리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1g당 금 시세는 전 거래일보다 1.75% 하락한 5만9480원을 기록하며 3일 만에 다시 6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환율도 내림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하며 1210원을 하회했다. 전날보다 7.3원 내려 달러당 1209.1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한때 1208.6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중 양국이 무역분쟁 해결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하는 모습이다.

전날 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은 무역전쟁 확전을 원치 않으며 양국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싶다고 밝혀 협상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또한 현지시간으로 29일 기존과 다른 수준의 무역 협상이 예정돼있다고 언급해 미 증시의 투자심리를 견인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27%), 나스닥(1.48%)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 완화로 모두 상승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2 경기 모멘텀이 낮아지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 열세와 홍콩 사태의 격화를 고려하면 양국 전면전의 장기화는 모두에게 지극히 부담”이라며 “실제 관세부과 카운터펀치를 주고받았던 양국이었지만 곧장 무역협상 속개를 시사하며 기존 2500억 달러 품목의 관세인상 시점을 10월 이후로 미룬 점은 최근 일련의 조치가 협상 리더십 확보를 위한 심리전 성격이 우세함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9월 UN총회(17일) 및 11월 APEC 정상회담(16~17일)과 이를 전후한 실무자 협상을 통해 명분과 실리를 교환하는 스몰딜(또는 휴전) 도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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