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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sight-이주희 KOTRA 파나마무역관 관장] 파나마 게이샤 커피와 중남미 수출교두보 매력
세계 스페셜티 커피시장에서의 게이샤 커피 열풍이 거세다. 덩달아 게이샤 커피 생산 메카인 파나마의 인지도도 같이 높아지는 추세다.

게이샤 커피는 에티오피아가 원산지로, 1930년대 ‘게차(Gecha)’ 라는 숲에서 처음 발견돼 케냐, 탄자니아, 코스타리카를 거쳐 1960년대 파나마로 유입됐으며 영어식 발음인 게이샤로 불려지게 됐다.

파나마 게이샤 커피는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의 수백개, 수천개에 달하는 스페셜티 커피 중에서도 지속적으로 90점 이상을 획득하는 고품질의 스페셜티 커피로 분류된다. 수많은 파나마 게이샤 커피 농장중에서도 에스메랄다 농장은 2005년 최초로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커피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 후 매년 연승을 기록하며 작년 커피 경매에서 에스메랄다 농장의 생두가격이 1파운드에 750달러에 달하더니, 올해는 엘리다 농장이 1000달러 최고가를 경신하며 그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국도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돼 향후 ‘스페셜티 커피’ 고급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미 국내 커피 마니아 층에서는 게이샤 커피에 대한 입소문이 확산되며 파나마의 국가 인지도가 동반 상승하고 있어 현지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반가울 따름이다.

파나마는 인구 410만명, GDP 650억달러의 작은 시장이기는 하나, 아프리카 수에즈 운하와 더불어 세계 양대 운하로 꼽히는 파나마 운하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운하를 기반으로 콜론자유무역지대가 잘 형성돼 있고, 이를 활용한 중남미 인근국으로의 재수출 산업이 활성화돼있어 중남미 물류 허브로서 매우 중요한 지리적, 경제적 역할을 하고 있는 나라다.

파나마는 2018년 세계은행 물류성과지수(LPI)에서 2016년 대비 2순위 상승한 38위를 차지하며 매년 향상되는 물류경쟁력을 입증해 보였다. 무엇보다 파나마 바이어들은 자국 물류거점의 특성을 십분 활용, 파나마 인근 국가들의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거나, 해당국의 에이전트쉽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파나마 공략 성공시 인근국까지 동반 진출이 가능한 보너스 효과도 톡톡히 누려볼 수 있다.

우리나라와의 통상환경도 우호적이다. 현재 양국의 최대 경제현안인 한중미 FTA가 파나마, 온두라스를 제외한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는 오는 10월 1일부터 각각 발효 예정이고, 나머지 두 국가는 자국내 절차가 완료되는대로 빠른 시일내에 발효될 전망이다. 이들 중미 5개국을 합하면 GDP가 1733억 달러에 달하고, 중남미에서는 8번째의 경제규모가 돼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시장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FTA 발효 이후에는 파나마산 커피에 매겨지는 2~8%의 관세가 즉시 철폐돼 우리나라 소비자도 지금보다 저렴한 가격에 게이샤 커피를 마실 수 있게된다. 또, FTA 효과에 편승해 국내 스페셜티 커피시장에서 파나마 게이샤 커피의 인지도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기업들은 파나마를 중미시장 수출 교두보로 잘 활용해 여타 중미 시장에까지 진출하는 일거양득의 기회를 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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