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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매매가 동반 급등…올 여름 가장 핫한 도시 ‘과천’
지난달 이후 매매가 2.36% 상승
전셋값도 2.41% 올라 전국 최고
개발 호재에 임대차 수요도 풍부

최근 두 달 새 경기도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이 지역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가능성이 대두한 시점에 나타난 움직임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지난 19일 기준) 과천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37%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과천은 지난달 이후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꼽혔다. 7월부터 8월 셋째 주까지 매매가격은 2.36% 올랐다. 매주 전주대비 0.2% 이상 상승, 7월 넷째 주에는 전주대비 0.44%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주간변동률을 기록했다.

전셋값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달 셋째 주 기준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대비 0.49% 올랐다. 이 역시 지난달 이후로 보면 2.41%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변동률을 보였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달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27% 빠진 것과 비교된다. 강남4구는 이 기간 각각 0.24%, 0.37% 오르는 데 그쳤다. 시기적으로는 10월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임박한 데다 대규모 분양이 예정된 상태에서 나타난 과열 양상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관망세와는 거리가 멀다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과천 집값이 개발 호재와 청약대기 수요의 영향을 두루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천에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예정, 지식정보타운 조성, 정비사업 본격화, 3기 신도시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푸르지오써밋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에 육박, 주변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감정원은 “개발사업 호재와 재건축 사업 진척은 물론 청약 대기수요의 영향으로 매매값,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 외에 지난 4~5월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나타난 열기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인근 신축 단지 및 ‘준강남권’으로 통하는 과천 아파트 시장으로 옮겨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과천 집값은 당분간 강보합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새 아파트가 많지 않은 과천은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높은데, 임대차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전셋값도 강보합세를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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