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횡령과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정종선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대기발령 상태에서도 학부모를 동원해 술자리를 벌여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KBS는 정 회장이 지난 11일부터 고교축구연맹전이 열리는 경남 합천에서 학부모들과 여러 차례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현재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무기한 대기발령을 받은 상태다. 아울러 고교축구연맹 회장직도 직무정지된 상태다.
매체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밤마다 정 회장의 술 시중을 들고 있었다. 학부모들은 “연맹전이 시작된 8월 초부터 거의 매일 자정무렵 술자리가 있었다”며 “술과 음식은 학부모들이 만들거나 돈을 모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학부모들을 향해 엄포를 놓기도 했다.
또 정 회장은 대기 발령 조치에도 불구하고 언남고 시합이 열리는 경기장에 나와 학생들을 지켜봤다. 코치석 옆에 의자를 놓고 앉아 선수들을 향해 소리를 치며 지시했다.
정 회장은 횡령 혐의로 지난 2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학부모들을 상습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