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해야” 서울대 28일 2차 촛불집회, 이번엔 총학 주도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딸 관련 의혹 규명과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서울대학교에서 재차 울려 퍼진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주도하는 집회는 오는 28일로 예정됐다.

첫 촛불집회를 주도한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홍진우 대학원생은 25일 “2차 촛불집회를 오는 2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2차 집회는 서울대 아크로광장에서 오후 8시 30분 개최할 예정이다. 총학생회는 이날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조국 후보자 사퇴요구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지난 1차 집회에서 모인 후원금은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이번 집회는 서울대 총학생회 주관으로 열린다. 지난 23일 열린 1차 집회는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바 있다. 당시에는 500여 명이 모여 “법무부 장관 자격이 없는 조국 교수는 당장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조 후보자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취재진에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도 아이 문제의 구체적 잘못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당시에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했다. 또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님의 국정 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해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