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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한의 리썰웨펀]‘반일’ 남북연대 본격화? 軍 "동해영토수호훈련", 北 “日우키시마호 폭침 사죄”

  • -25일 韓 동해영토수호훈련 시작
    -한일 사관생도 교류도 취소 전망
    -지소미아 종료 후 추가 강경대응
    -北, 日 비난하며 '반일' 전선 가세
  • 기사입력 2019-08-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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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경비대원들이 여객선 승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선착장에 도열해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리 군 당국이 독도방어훈련을 오늘부터 1박2일로 전격 실시중인 가운데 북한이 일본의 우키시마호 사건을 비난하는 등 남북이 ‘반일’ 연대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군이 25일 지난 6월 예정돼 있었으나 악화된 한일관계를 고려해 미뤄왔던 올해 독도방어훈련을 시작했다. 지난해 6월과 12월 실시한 독도방어훈련이 올해는 8월 실시된 것이다. 훈련이 올해 9월로 연기될 경우 상반기 훈련은 사실상 취소된 셈이 될 수 있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분위기가 군 내부에서 팽배한 상황이었다.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한 지 사흘 만에 나온 또 하나의 강력한 ‘반일’ 메시지다.

해군은 이날 ”오늘부터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 훈련을 실시한다“며 ”훈련에는 해군과 해경 함정과 해군 및 공군 항공기, 육군과 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해경 등 모든 전력이 독도방어훈련에 참가한다는 얘기다.

◆한일 경제갈등→군사갈등으로 비화?=이어 ”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의미와 규모를 고려, 이번 훈련 명칭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해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 비춰 독도방어훈련 규모는 예년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까지 훈련 명칭은 ’독도방어훈련‘이었으나 올해부터는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독도는 우리 영토’라는 메시지를 더욱 명확히 할 계획이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이름을 지었다. (독도 방어훈련은) 우리 영토수호를 위한 정례적 훈련인데 특정 지역이 아니라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에서 우리 영토를 다 지키겠다는 그런 의미가 담겼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일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 배제 조치로 수출 규제에 나서자 광복절을 전후해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14일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며 맞대응한 것 외에 지소미아 연장여부와 독도방어훈련 카드는 남겨뒀다. 그러나 지난 22일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고 25일에는 독도방어훈련이라는 사실상의 마지막 카드까지 던진 것이다.

앞으로 한일 군사교류도 당분간 연기 또는 취소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올해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 기항지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올해 10월부터 약 3주간 육해공군 사관생도들의 합동 순항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지난 2012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육해공 합동훈련의 일환이다. 지금까지 국내 기항지에서만 실시했지만 지난해부터 러시아, 일본까지 기항하게 됐다. 그러나 올해에는 일본을 기항지에서 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공영 NHK 방송은 지난 24일 이달 중 예정됐던 육상자위대와 한국 육군 간 간부 후보생 교류 행사가 한국 측 제안으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육상자위대 간부후보생 학교는 한국 육군사관학교와 신뢰를 키우기 위해 연간 한 차례에 수십명에서 수백명 규모의 후보생 생도 상호방문 행사를 열어 왔다고 전했다. 올해는 이달 말 한국 측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 측이 최근 생도를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고 NHK는 전했다.

NHK는 한일 관계 악화 속에서도 자위대와 한국군 사이에는 유학생 및 연구자 교류가 이어졌지만 지소미아 종료를 계기로 자위대 내부에서 교류를 꺼리는 움직임이 확산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우키시마호 사건, 일본 사죄해야"=한편, 북한은 전날 해방 직후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배가 폭침돼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우키시마호 사건’을 일본의 계획적 학살로 규정하며 사죄를 촉구했다.

우키시마호 사건 74주기인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끼시마마루 폭침사건에 비낀 반인륜적 죄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계획적이며 의도적인 대학살 만행사건”인 이 사건에 대해 일본은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고 오히려 역사를 왜곡하며 책임회피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조사발굴된 모든 자료는 이 사건이 일제가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감행한 반인륜범죄라는 것을 낱낱이 폭로해주고 있다”며 “과거사를 정당화하고 묻어버리려고 꾀할수록 조선민족 앞에 치러야 할 대가가 더욱 커진다는 것을 일본 당국은 명심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우끼시마마루 사건’, ‘오늘도 들려오는 피의 절규’ 등의 글을 게재했다.

1945년 8월 24일 일본 아오모리현 군사시설에서 강제노역을 했던 조선인 피징용자와 가족을 태우고 귀국길에 나선 우키시마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했다. 일본은 524명이 희생됐다고 발표했으나 생환자들은 이 사건이 고의 폭발이며 조선인 희생자가 8000여명에 이른다며 일본 정부에 진실 규명을 요구해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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