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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튜어드십코드로 배당확대 가능성…“네이버·현대百·에스엠 주목”
국민연금, 경영권 참여 부담 없는 배당에 집중할 듯
KB증권, 배당성향 제고 가능성 높은 22개 기업 선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증권가에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후속조치로 배당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KB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넉넉한 순이익과 순현금흐름(FCF) 보유 상황으로, 낮은 배당성향 수준만 개선하면 훨씬 더 손쉽게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스튜어드십코드에 따라 상대적으로 배당성향이 확대될 기업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제언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인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달 경영참여 목적의 주주권 행사, 위탁운용사 의결권 행사 위임, 위탁운용사 선정 및 평가 시 가점 부여 등 후속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KB증권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실제 관심 받을 수 있는 종목은 중점관리사안인 ‘기업의 배당정책 수립’, ‘의결권 행사’ 등과 관련된 종목”이라면서 “국민연금의 배당관련 주주권 행사는 경영권 참여에 해당되지 않는 분야에 해당되기 때문에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초기에는 배당 관련 주주활동에 정책이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국민연금이 배당관련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한 현대그린푸드의 배당성향은 2017년 6.2%에서 2018년 17.8%로 늘어났다.

그러면서 KB증권은 스크리닝을 통해 ▷국민연금 지분율 5% 이상 ▷순이익 3년 연속 흑자 ▷순이익 대비 30% 이상의 FCF 보유 ▷3년 평균 배당성향 10% 이하 등의 조건들을 충족하는 22개 기업을 선별했다.

NAVER의 경우,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6488억원)의 60%를 넘는 4247억원의 순현금흐름을 보유하면서도 배당성향은 6.07%에 그쳐 배당성향 제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선정됐다. 국민연금 지분율은 10.53%다.

또 ‘짠물배당’ 논란을 겪은 현대백화점과 에스엠을 비롯해 아세아, 대림산업, AJ렌터카, DB하이텍, 대한해운, 휠라코리아, 송원산업, 테스나, 한올바이오파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콜마홀딩스, S&TC, 셀트리온, 팬오션, 케이씨, 영원무역홀딩스, 사조씨푸드, 세방전지, 슈프리마 등이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 있다고 관측됐다.

한편 KB증권은 국민연금이 이미 주주권을 행사해 공개된 기업 중에서는 대한항공과 남양유업을 주목할 만하다고 지목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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