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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조국, 딸보며 무슨 생각했나”
- 환경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이라는 목표 앞에 잠시 쉬어 가는 정거장
- 당시 지원자 네 명 중 세 명이 탈락, 이는 불법의 문제가 아닌 배려문제

조국 법부무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원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그의 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전 한 학기 동안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녔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 후보자 딸은) 다수의 학생을 떨어뜨리고 입학한 대학원에서 한 과목 수업을 듣고 8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은 꼴이 됐다”며 “조국 교수에게 딸의 의사결정과 행태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홍 원장은 “통상 입학 후 1년 동안 한 학기 서너 과목을 듣는 환경대학원에서 이 학생(조 후보자의 딸)은 첫 학기에 3학점짜리 한 과목을 들었다”며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준비할 시간을 가지려 했을 거라 짐작한다”고 했다. 그는 “2학기 장학금은 신청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런데 이 학생은 2학기에도 동창회 장학금을 받았다”며 “장학금 수령 후 2학기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의학전문대학원 합격통지서를 받고 휴학했다”고 했다.

또 “환경대학원은 의학전문대학원이라는 목표 앞에 잠시 쉬어 가는 정거장이었다”며 “당시 지원자 네 명 중 세 명이 탈락했는데, 이는 합법·불법의 문제가 아닌 윤리와 배려, 책임성 같은 가치의 문제”라고 했다. 해당 게시물은 게시 3시간 만에 1400여회 공감됐고, 300여회 이상 공유됐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14년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해 한 학기를 다니고, 2학기 개강 한달 뒤인 10월 대학에 질병 휴학계를 제출한 뒤 복학하지 않고 이듬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조씨는 서울대 대학원 재학 기간 대학 총동창회 산하 장학재단으로부터 401만원씩 총 2회 장학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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