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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첨단소재, 車 편중 소재사업 항공기 등으로 확대
소재·부품 국산화 발맞춰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조기술 다양화
기존 유리장섬유보다 가벼운 탄소섬유 활용 생산방법 개발 추진
한화첨단소재가 생산하는 범퍼빔, 스티프너, 엔진언더커버 등 각종 자동차용 경량화소재. [한화첨단소재 제공]

한화첨단소재(대표 이선석)가 자동차 경량화 소재에 집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항공기 등의 분야로 확대한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맞물려 국내 소재·부품 산업의 국산화 및 다양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 회사는 관련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다. 내년 모회사 한화케미칼과 합병으로 역량과 자원 활용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됨에 따라 이런 신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첨단소재는 우선 관련 인재 확보에 나섰다. 성균관대와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고기능성 소재 연구개발 및 공동연구소 설립하기로 했다.

성균관대 내 공동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면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국책과제 수행 등 산학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첨단소재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등 경량복합소재 분야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용 복합소재 기술 역량을 활용해 항공기용 소재 등 고부가 소재산업에 신규 진출, 새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금속을 대체할 플라스틱으로 불리며, 20여년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플라스틱 사용량의 확대에 따라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5%에 이른다. 전기·전자, 자동차, 토목·건축, 선박, 항공기 등으로 용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26일 “내년 한화케미칼과 합병 이후 중장기 성장전략 중 하나인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의 용도 확대와 생산기술 다양화를 추진한다. 기능성 소재사업을 확대해 자동차에 편중된 문제를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첨단소재는 새로운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제조기술도 확보하기로 했다.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의 강도 보강을 위해 현재는 주로 유리 장섬유가 사용된다. 일반 플라스틱에 유리 장섬유를 적용하면 물리적 강도가 높아지고 전기 절연성이 우수해질 뿐만 아니라 치수 안정성과 내화학성까지 갖춘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이 된다.

한화첨단소재는 향후 탄소섬유를 이용한 제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유리 장섬유보다 가벼운 탄소섬유 보강 엔지니어링플라스틱 개발은 현재 각국이 걸음마 단계다.

한화첨단 이선석 대표는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를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인 항공기용 고기능성 복합소재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우선 성균관대와 상호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신규 소재 아이템 개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100% 자회사인 한화큐셀·첨단소재를 내년 초 흡수 합병한다. 석유화학 분야 사업을 통합, 각 부문의 역량을 결집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자회사 한화첨단소재를 통해 한화큐셀을 흡수 합병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화첨단소재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자동차 내·외장재 스트롱라이트(StrongLite), 슈퍼라이트(SuperLite), 버프라이트(BuffLite) 등을 생산한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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