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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B 역세권 잡아라” 수도권 분양시장 큰 장 선다
“비역세권 단지는 교통망ㆍ인프라 구축 여부 꼼꼼히 따져야”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인천 송도와 경기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공식 사업 제안 이후 10년만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오는 10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을 앞두고 침체됐던 수도권 분양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송도 더샵 프라임뷰 투시도. [포스코건설 제공]

22일 헤럴드경제가 부동산114의 ‘GTX-B노선 수혜 예상 분양단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연말까지 분양을 추진중인 서울 3375가구(6단지), 수도권 8261가구(10단지) 등 총 1만1636가구가 직접적인 수혜를 볼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GTX-C노선의 수혜지로 꼽혔던 경기 의정부 용현동 ‘탑석센트럴자이’의 경우 일반분양 480가구 모집에 2만23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41.71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GTX-B·C노선이 지나가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를 중심으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등이 모두 14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며 인기를 입증했다.

GTX-B 예타 통과의 최대 수혜지로는 단연 송도와 남양주가 꼽힌다. 국토교통부는 노선이 완공되면 송도에서 마석은 현재 130분에서 50분으로, 송도에서 서울역은 82분에서 27분으로 각각 2.5배 가량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말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송도 더샵 프라임뷰’(826가구)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Ⅲ’(351가구)를 잇따라 분양할 예정이다. 송도의 중심지로 꼽히는 국제업무단지에 5년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으로, 더샵 센트럴파크Ⅲ는 GTX-B 역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센트럴파크역 중간에 위치해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송도의 경우 소형 아파트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은 편이라 소형 주거 상품의 희소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 교통의 중심지이자 GTX-B 역이 들어서는 부평 지역에서는 부개서초교북재개발 지역(1559가구)이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남양주에서도 올해 분양예정인 두 곳 모두 규모가 큰 대단지 아파트라는 점이 주목된다. 평내2구역 재건축단지(1108가구)와 평내파라곤(1068가구) 모두 1000가구수가 넘는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용두6구역(1048가구)과 영등포구 여의도 ‘브라이튼자이’(454가구), 용산구 효창6구역 재개발단지(384가구)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서울의 경우 분양가상한제와 대출 규제 등 다양한 변수들이 상존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소장은 “GTX 완공까지는 최소 7년에서 8년이 예상되기 때문에 수혜지역이라도 집값 상승과 조정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긴 호흡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다른 분양 관계자 역시 “GTX 역과 거리가 있는 비역세권 분양지역의 경우 향후 교통망과 인프라 구축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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