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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구하기’ 단일대오 부르짖는 與…‘누수’ 완벽 차단될까
- 사법개혁 적임자 구도로…與, ‘조국 구하기’ 전면
- 일각 목소리 차단…균열없는 민주당 태세로
- 우려, 사퇴론으로 해석될라…추가해명한 송영길·김종민 의원
- 현재까지 공개적 우려론 ‘1명’…물밑, 비공개로만 산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여권이 ‘조국 구하기’ 국면에서의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여당 내 일각에서 ‘조국 우려론’이 대두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몇몇 의원은 의혹 해명이 되지 않을 경우의 ‘조국 결단론’으로 비춰질 수 있는 발언을 했다가 추가로 그런 취지가 아니라는 해명을 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사람은 한명 뿐이다. 다만 물밑에서는 겉잡을 수 없이 사안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로 조심스럽지만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 후보자 청문회 관련 대응팀을 만드는 등 당내 의원들에게 총력으로 조 후보자를 구할 것을 당부했다. “물러설 수 없다”, “균열해선 안된다”는 결사항전의 얘기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맞서는 구도는 ‘사법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 정도로 짜여질 것으로 전해졌다. 인력적 부분인 전담 대응팀 신설, 전략적 부분인 구도 짜기 등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정치적 전면전을 선언한 셈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조 후보자는) 사법개혁을 할 수 있는 의지가 있고, 문재인 대통령과 (사법개혁을) 공유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며 “조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야당, 검찰, 경찰 등과의 의견조율을 통해 사법개혁을 이뤄낼 것이다”고 했다. 이어 “국민감정과 일치가 안되는 부분이 (조 후보자에게도) 있지만, 그를 지명한 것은 무엇보다 사법개혁을 완수할 목적이다”며 “사법개혁의 최적임자라고 자신한다”고 했다.

조 후보자 관련 사안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일부 의원은 발언을 했다가 추가로 해명을 하는 사건이 있기도 했다. 민주당 송영길·김종민 의원은 여당 내 일각에서 나오는 ‘조국 결단론’이라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얘기를 했다가 바로 고쳤다. 송 의원은 “조 후보자의 적합성와 지명 정당성을 옹호하는 저의 글의 일부를 마치 전체인 것처럼 보는 행태가 매우 유감스럽다”며 “제가 마치 조 후보자가 의혹으로 인해 부적격하다고 말한 것처럼 전해지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앞선 자신의 발언이 조 후보자에 대한 사퇴론 주장으로 해석되는 것을 지적하면서 “민주당 의원이 사퇴론을 말했다고 하면 분위기가 또 그렇게 간다”며 “(사퇴론 발언이 아님을) 감안해달라”고 했다. 현재까지 여당 일각의 우려론을 공개적으로 내놓은 인물은 박용진 민주당 의원 한명 뿐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얼마전 사석에서 민주당 고위 당직자들과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조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를 언급도 하지 않아서 놀랐다”고 했다.

다만 물밑에서는 조 후보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지지율에 타격을 입힐 수 있고, 이는 집권 중후반기 또 총선에서 치명적인 바람으로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민주당 김해영·금태섭 의원 등이 국민 정서를 건드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사람들은 감정적·정서적 측면을 얘기하는데 사실관계를 얘기하는 대응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 그게 맞느냐는 의견도 있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의견이 나뉘었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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