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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잡아라…안진·한영 회계사 ‘머릿수’ 전쟁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선정 앞두고
신입입사 당기고, 성과급지급 늦춰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삼성전자의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주기적 지정제)' 감사법인 선정을 앞두고 회계법인간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선정 기준 가점을 받기 위한 공인회계사 ‘머릿수’ 확보를 위해 각종 '묘수(?)'들이 등장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일PwC를 제외한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EY한영 등은 다음달 1일까지 삼성전자 주기적 지정제 선정을 위한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한다. 삼일PwC는 현재 40년 넘게 삼성전자의 감사를 맡아옴에 따라 향후 3년간 감사에서 제외된다. 금감원은 새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새 외부감사법)에 따라 심사한 후 10월 14일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업계는 새 외부감사법에 따른 시뮬레이션 결과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의 이파전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5가지 선정 기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는 회계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대거 회계사 충원에 나서며 입사일은 이달 26일로 잡았다. 주기적 지정제 심사는 이달 30일을 기준으로 회계사 수를 집계한다.

EY한영은 1년에 1번 주어지는 성과급 지급을 미루고 있다. 늦어도 8월 중순에 나오는 성과급이 아직까지 지급되지 않고 있다. 경쟁사로 이탈하는 인력을 붙들기 위한 조치다. EY한영은 23일 성과급 지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감사인 지정과 관계없는 삼일PwC는 지난 1일 성과급 지급을 완료했다. 기본적으로 1년차는 기본급의 200%, 2년차 이상은 300%가 지급된다, 물론 개인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EY한영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다만 감사인으로 지정될 경우 독립성 문제로 삼성전자의 재무 자문 등 다른 사업에 참여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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