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손실위험 금리DLS 지난해 발행 폭증
3.2조…5년새 22배
대부분 PB통해 판매
해외선 기관들 헤지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이 최근 5년새 22배 급증하며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총 12조6000억원 발행됐다.

이 가운데 9조4000억원(74.5%)은 원금보장형이었고, 3조2000억원(25.5%)은 원금비보장형이었다. 원금비보장형은 2017년에 세운 종전 사상 최대 기록(2조5000억원)보다 29.0%나 늘어난 수준이다.

원금비보장형은 공격적인 투자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원금손실의 위험이 따른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 금리 연계형 DLS의 경우 원금비보장형이 급증세를 보였다.

실제 원금비보장형 발행액은 2013년 약 15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3조2000억원에 달해 5년 만에 22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원금보장형은 7조8000억원에서 9조4000억원으로 2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리 연계형 DLS의 경우 원금비보장형은 대부분 고액 투자자를 상대로 판매하는 사모 형태로 발행된다. 지난해의 경우 사모 발행이 전체의 99.7%였다.

지난해 금리 연계형 DLS 발행액은 전체 DLS 발행액(28조5000억원)의 44.1%에 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용 연계형 7조8000억원(27.3%), 상품 연계형 1조1000억원(3.9%), 기타 7조원(2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DLS는 금리, 신용, 원자재,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파생결합상품이다. 최근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고 있는 금리 연계형 DLS는 기초자산으로 영국과 미국의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활용한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금리 연계형이 아닌 원금비보장형 DLS 상품도 위험에 처할 우려가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들 DLS 상품처럼 위험도가 높은 금융상품의 발행과 판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