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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경찰차’ 스팅어에 후지쯔 AI 탑재…내년 하반기 출동
-AI 통합 플랫폼 개발 가속도…도로 테스트도 본격화
-순찰차 모델 쏘렌토로 확장…미국ㆍ뉴질랜드도 주목
-택시ㆍ보안ㆍ공유차량에 적용 가능…비용 절감 과제
[기아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기아자동차 호주법인(KMAU)이 후지쯔와 공동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통합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낸다. 해당 신기술이 탑재되는 ‘스팅어 순찰차’는 호주 현지에서 도로 테스트가 끝나는 내년 하반기께 본격적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22일 기아차와 외신 등에 따르면 기아차 호주법인은 경찰용 콘셉트 모델을 발표한 이후 약 1년간 지체됐던 AI 지원 소프트웨어 관련 파트너십을 최근 재정비하고 실제 도로 주행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스팅어 순찰차’ 콘셉트 모델은 현재 호주 퀸즐랜드부터 노던 테리토리와 호주 동남부의 태즈매이니아 등에서 계약을 마친 상태다.

계약 라인업에는 스팅어 외에도 SUV 모델인 쏘렌토가 포함된다. 호주 자동차 시장의 특성상 보급되는 차량은 전량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들로 이뤄진다.

미국 국토안보부와 뉴질랜드 경찰국도 호주에서 도입하는 ‘스팅어 순찰차’의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국내 기아차 공장의 수출물량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기대된다.

순찰차에 도입되는 AI 기술은 후지쯔 호주법인과 합작된 형태로 개발 중이다. 경찰 레이더를 기존 순찰차에 장착된 디스플레이에 통합하는 작업이 출발점이다. 차량 외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이미지를 AI가 분석해 도난 차량을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신고한다.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경찰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만 아직 장비가 시제품에 불과해 경찰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진화한 형태로 다듬는 작업이 한창이다.

호주 정부의 인프라 확대와 부품업체 선정이 관건이다. 기아차 호주법인은 현지에서 다수의 부품업체를 확보해 가격을 낮추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실제 ‘통합 플랫폼’의 장착 비용은 차량 한 대당 6만달러에서 최대 8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외신들은 ‘스팅어 순찰차’에 탑재된 시스템이 향후 택시나 보안 관련 차량은 물론 공유차량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후지쯔를 비롯한 AI 관련 스타트업과 추가적인 협업도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팅어의 폭발적인 성능과 함께 발전 가능성이 큰 AI 통합 플랫폼을 정부가 주도하는 순찰차 첨단화에 접목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며 “보안이 중요한 친환경·자율주행차 시대에 기아차가 호주 현지에서 신기술의 대중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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