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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신지배구조硏 "시총 상위기업 대부분 배당공시 부실"
10곳中 3곳만 정책공표
내용의 구체성도 떨어져
대신지배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국내 시총 상위 상장사들의 배당정책 공시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할 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배당정책 공시 확대를 위한 제도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사업보고서에 '배당정책에 대한 구체적 목표'를 제시한 기업은 1곳(현대모비스)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기업은 모두 배당 지급 내역만을 설명하거나 구체적인 배당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5곳만이 홈페이지에 주주환원 혹은 배당 관련 별도의 정보가 있었다. 이 중 '삼성전자'만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LG화학'은 투자·현금흐름(Cash Flow)·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배당금을 결정한다는 개괄적인 내용은 있었으나 구체적인 배당목표 등을 제시하지 않았다. 'POSCO(포스코)'도 "분기배당을 포함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현금배당 수준 유지"라는 간략한 설명만 제시됐다. 수시공시를 통해 배당정책을 공시한 기업을 포함할 경우, 총 3곳에서만 배당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민지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영국이나 일본과 비교하여 볼 때, 한국은 배당정책을 공시하는 기업의 수가 적고 정보의 양과 질이 부실하며 단기적 배당정책을 발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일본 기업들처럼 2020년 현금배당을 제시하거나, 유럽 기업처럼 매년 정기적인 배당 횟수에 관한 설명을 한 기업은 없다는 지적이다. 이 두나라는 배당정책 목표의 기준이 되는 지표(잉여현금흐름, 조정 주당순이익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산식과 이에 대한 수치도 제시한다.

송 선임연구원은 "'인센티브제 등의 도입'을 통해 기업의 배당과 주주환원 정책 공시에 대한 참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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