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가 출국 금지 처분을 받았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 전 대표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경우,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지난 3월부터 이미 출국이 금지돼 있다.

앞서 경찰은 양 전 대표와 승리가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양 전 대표가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무등록 외국환 거래(일명 환치기)를 이용해 도박 자금을 마련한 정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환치기는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각각의 계좌를 만든 뒤, 한 국가의 계좌에 돈을 넣고 다른 국가에 개설한 계좌에서 그 나라의 화폐로 돈을 지급받는 불법 외환거래 수법이다.

앞서 경찰은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YG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내역 등 자료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양 전 대표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외에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서울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들을 상대로 유흥업소 여성들을 불러 성접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sh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