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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피니티 엘, 소속사 이적 입장문…타 연예인 ‘베끼기’ 논란
소녀시대 서현·B.A.P 방용국·AOA 유경 등
“타 연예인 입장문과 문장 동일” 네티즌 지적
그룹 인피니트 멤버 겸 배우 엘(본명 김명수)이 입장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엘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그룹 인피니트 멤버 겸 배우 엘(27·본명 김명수)이 입장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지난 19일 인피니트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가 엘과의 전속계약이 끝났음을 알린 가운데 엘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장문의 자필 입장문을 게재했다.

엘은 입장문을 통해 “약 10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를 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여 곧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엘의 입장문이 공개된 후 때아닌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엘의 입장문 속 다수의 문장이 과거 소녀시대 서현, B.A.P 출신 방용국 등이 썼던 입장문 속의 문장들과 유사하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엘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 한 네티즌이 엘의 입장문이 다른 연예인들이 공개했던 입장문들을 짜깁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캡처]

실제로 엘이 작성한 “비록 예전과는 다른 모양과 방식으로 함께할지라도 서로를 응원해주고 함께할 거라는 믿음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인피니트 멤버들과 함께할 수 있고 제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멤버들과 함께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동안 저를 믿어주고 더없이 뜨겁고 큰 사랑을 주신 인스피릿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감사합니다”라는 문장에서 인피니트를 소녀시대로 바꾸면 서현의 입장문 속 문장과 동일하다.

또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 먼저 인스피릿에게 고새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인피니트 멤버들과 인스피릿이 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힘들다”는 문장은 지난해 방용국이 B.A.P 탈퇴와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밝힌 자필 편지에서 쓴 내용과 동일하다.

이밖에 AOA 전 멤버 유경(본명 서유경), 피프틴앤드(15&) 박지민, 인피니트의 전 멤버 호야(본명 이호원)와는 각각 한 문장씩 일치했다.

이와 같은 표절 의혹에 한 네티즌은 “엘의 그룹 탈퇴로 누구보다 속상할 팬들에게 전하는 입장문이 만일 짜깁기로 이뤄진 것이라면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반면 해당 문장들은 흔히 쓰이는 관용적 표현이며, 팬들에게 쓴 편지에 표절 등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한편 엘은 당분간 1인 기획사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엘과 전속 계약은 만료됐으나, 인피니트의 해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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