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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시의 나라’ 중국, CCTV카메라 급증…2020년 1명당 2대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우산으로 CCTV카메라를 가린 모습. [로이터]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폐쇄회로(CCTV)카메라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 소비자 보안업체 ‘컴페리테크’(Comparitech)의 보고서를 인용해 인구 1000명당 가장 CCTV카메라가 많은 도시 10곳 가운데 8곳이 중국 도시라고 보도했다.

1위는 충칭시로 1000명당 168.03대(약 260만대)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으로 광둥성 선전시가 1000명당 159.09대(약 193만대)로 뒤를 이었다.

중국 외에는 영국 런던이 6위(68.4대), 미국 애틀랜타가 10위(15.56대)를 기록했다.

SCMP는 현재 중국에 약 2억대의 CCTV카메라가 운영되고 있다면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CCTV카메라 증가 속도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선전시가 내년까지 1145% 증가한 1668만대의 CCTV카메라를 더 설치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중국 전체가 선전시처럼 CCTV카메라를 늘려 나가면 모두 22억9000대에 달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한 사람당 약 두 대의 CCTV카메라가 있는 꼴이 된다.

곳곳에 포진한 CCTV카메라를 대하는 중국인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CCTV카메라에 거부감을 느끼는 시민조차 카페에서 스마트폰을 도난 당했을 때 범인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클 것이라고 충칭시 출신의 한 여성은 SCMP에 말했다. 선전시 주민 역시 CCTV카메라 덕분에 교통질서가 더 잘 지켜지고 있다며 “CCTV카메라가 공공장소에 있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CCTV카메라를 반체제·반정부 인사를 식별해 구금하는데 악용해 왔다는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며 CCTV카메라가 개인과 기업의 활동에 제약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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