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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형IB 연봉, 본사영업 6%↑ vs 리테일 13%↓
IB강화 수익구조 개편 여파
본사영업직 인원도 증가세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수익구조가 IB업무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를 담당하는 본사영업직 직군 급여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리테일 직군 급여가 감소한 것도 IB 중심의 체질개선 여파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초대형IB 5개사의 본사영업직군 평균 급여는 전년 같은기간 대비 6.4% 증가했다. KB증권 본사영업직의 상반기 평균 보수가 9234만원에서 1억611만원으로 약 15% 급증했고, NH투자증권 본사영업직 보수 또한 8708만원에서 9530만원으로 10% 가까이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8626만원, 전년 대비 증가율 3.2%), 삼성증권(9084만원, 2.9%), 한국투자증권(1억2642만원, 1.8% 증가) 모두 본사영업직의 평균 급여가 늘어났다.

리테일 직군은 평균 급여가 일제히 감소했다. 삼성증권 리테일 직군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지난해 6621만원에서 5141만원으로 22.4% 급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7679만원에서 6108만원으로 20%대 감소율을 보였다.

KB증권(6157만원, 전년 대비 감소율 10.0%), 미래에셋대우(5366만원, 6.7%), NH투자증권(6074만원, 5.4%) 등 다른 초대형IB의 리테일 직군 평균 급여도 일제히 하락했다. 5개사에서 평균 13% 감소했는데, 이는 본사영업직 평균급여 증가폭(6.4%)보다 2배 이상 하락한 수치다.

본사영업직과 지점 리테일직 평균 급여 추이가 엇갈린 건 IB부문에 성과급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자산관리 앱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가 늘면서 지점을 통한 브로커리지 및 상품 관련 수익은 감소 추세다. 반면, IB부문은 자기자본 확대, 기관투자자들의 대체투자 선호도 증가 등에 힘입어 회사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알짜 영역이 됐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급여에 반영된 지난해 말 실적을 보면 브로커리지 관련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 늘어난 반면, IB 관련 영업수익은 10% 가까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한국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 났지만 IB는 10%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른 대형 증권사도 상황이 유사해 내년에도 평균급여 양극화는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원 수에서도 IB 중심의 구조 개편을 확인할 수 있다. 초대형IB 5개사의 전체 직원 대비 본사영업직 비중은 지난 2016년 평균 18.2%에서 올 상반기 19.7%로 증가했다. 특히 발행어음을 통한 자본 조달로 IB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해온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본사영업직 비중이 같은기간 3%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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