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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자산 줄일 시점? 하이일드 채권이 주춤할 때”
SK증권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전세계 금융시장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을 선별하기 위해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 채권 시장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 신용등급이나 기업경쟁력이 비교적 낮은 회사들의 채권금리가 더 이상 낮아지지 않기 때문에, 하이일드 회사채 시장과 주식시장 간의 괴리가 커지는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SK증권은 위험자산 비중 축소를 고려해야 할 신호 10가지 선별지표를 꼽으면서, 주가지수와 함께 움직이던 하이일드 채권지수가 주가와 다른 흐름을 보이기 시작하는지 여부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콕 찝어 회사채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정말 높아지는 것이라면 국채 금리는 하락하더라도 더 위험이 높은 투기등급 채권이나 고위험 지방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둔화하면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의 경우 적자 및 부도 확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 실제 지난 1999년까지 미국 주가와 하이일드 채권 지수는 유사한 흐름을 보였는데, 이후로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하이일드 채권 지수는 하락 흐름으로 돌아섰다.

다만 현재로서는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서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지 않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하이일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소폭 유출되긴 했으나, 지수 자체는 주가지수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하이일드 채권시장 외에도 ▷중국 기업부채의 부실화 가능성 ▷중국 위안화 약세 지속 여부 ▷유럽 주요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정도 ▷장단기 금리차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 공급 규모 ▷한국 채권시장 내 외국인 순매도 규모 확대 ▷국가 간 교역 위축 ▷미국 실업률의 하락 추세 중단 ▷부동산 경기 하락 전환 등을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꼽았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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