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축식 황교안 대표 박수 논란…민주 "黃 무례" vs 한국 "북한 공포정치식 발언"
여당 "황 대표 손뼉 안 쳐"
한국당 "몽상적 경축사였다"

[연합]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손뼉을 거의 치지 않았다며 정면 비판했다.

이에 한국당은 "박수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은 북한식 공포정치"라고 맞섰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황 대표는 대통령의 경축사가 진행되는 동안 거의 손뼉을 치지 않았다"며 "제1야당 대표의 무례함과 협량함에 말문을 잃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경축사는 국가 원수로서 국민의 뜻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일"이라며 "이에 의도적으로 예를 표하지 않는 것은 공당의 대표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전날 황 대표가 국회에서 광복절 기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을 놓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는 광복절 하루 전날 국회에서 '담화'를 발표해 대통령의 경축사가 나오기도 전에 야당 대표의 메시지를 국민 앞에 먼저 고하는 비상식적이고 전례도 없는 무례한 정치적 이벤트를 가졌다"며 "이 또한 야당 대표가 할 일을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이 냉전적 인식을 넘어 초당적으로 협력함으로써 국민의 단합된 힘을 이끌어내는 정치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국당의 대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점에 대해선 "왜 하필이면 광복절에 개인 일정을 잡았는지, 광복절 기념식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해도 되는 행사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북한의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설하면 대의원들이 기립하며 박수하고 환호한다. 혹시 그 광경을 꿈꾸시는 것인가"라며 "정부를 비판하고 대통령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것도 국민의 소리"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변인은 "제1야당 대표의 박수를 갖고 비판하는 여당의 행태에 건성건성 손뼉 치거나 삐딱하게 앉으면 '불손하다'며 처형하는 북한의 공포정치가 오버랩된다"며 "'몽상적 경축사'를 들으며 제1야당 대표가 꼭 손뼉을 쳤어야 하며, 비현실적인 평화경제 구상에 동의하고 기뻐하며 찬성해야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남 허물을 찾기 전에 자기반성이 먼저"라며 "오늘 하루만도 골목길 상점가에 걸린 폐업 간판만 수십 개니 제1야당 대표의 박수를 셀 시간에 서민들의 삶을 살피라"고 일갈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