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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시진핑만의 싸움? 美中 국민 감정도 악화일로
미국인 60% “중국 부정적”
‘美 최대위협은 中’ 2배 증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서로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감정도 악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무역전쟁의 수위를 높이고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구두 공격도 강화함에 따라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적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60%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47%) 때보다 13% 증가한 수치로, 퓨리서치센터가 2005년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반면 중국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졌다는 미국인은 26%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미국인이 급증했다”면서 “무역전쟁이 계속되면서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견해가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24%는 중국이 향후 미국에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2007년 같은 응답의 두 배로, 러시아를 최대 위협으로 꼽은 응답자 비율과 같았다. 북한이 최대 위협이라는 응답은 12%였다.

다만 중국의 경제력보다는 군사력의 성장에 우려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미국에도 ‘좋다’는 응답은 50%로 ‘나쁘다’(41%)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는 양국의 통상 관계가 제로섬 게임이라는 개념에 대다수 미국인이 동의하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FT는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선 미국에 ‘나쁘다’는 응답이 8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좋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5월 13일부터 6월 18일까지 미국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중국 내에서도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 등의 여파로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과 반미 노래 등이 퍼진 가운데, 관영 언론들도 반미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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